작년 10월, 올해 1월에 이어 1년만에 세번째
해외주식 직구가 늘어나며 중개 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이 결제 수수료를 낮추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결제수수료를 인하한 이후 1년 만에 세 번째다.
예탁결제원은 다음 달 1일부터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미국 홍콩 중국(홍콩연계) 일본 베트남 등 5개 주요시장의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수료 인하 대상 5개 시장은 예탁결제원이 보관한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보관 금액의 94%를 차지한다.
이번 수수료 감면으로 5개 주요 시장의 결제 수수료가 평균 12% 낮아진다. 미국 시장은 결제 건당 4달러에서 3.5달러로, 중국과 홍콩은 8달러에서 7.5달러로 각각 낮아지며 일본(8달러→6달러), 베트남(20달러→18달러)도 수수료를 인하한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수료 인하는 투자자들의 거래비용 절감과 수익률 향상에 다소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해외주식 결제 금액은 179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93억달러), 지난해 하반기(134억달러)에 이어 증가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연간 5억원의 수수료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탁결제원은 이미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36개 시장의 수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미국 시장 수수료는 건당 5달러였고, 베트남(42달러)과 일본(15달러)은 이번 인하 예정 수수료의 두 배를 훌쩍 넘겼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투자자의 외화증권 거래비용 감소를 위해 해외보관기관과 수수료 인하 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해외주식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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