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철원 동송 437㎜ 물벼락
주택 45채 침수ㆍ낙석사고 이어져
강원지방기상청은 30일 오전 4시를 기해 북부산지와 양구, 인제, 춘천, 화천, 철원에 내렸던 호우경보를 해제했다. 그러나 이틀간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 붓는 비로 2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수확을 앞둔 농경지 120㏊가 물에 잠겼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철원 동송 437㎜를 비롯해 인제 서화 359㎜, 양구 해안 334㎜, 춘천 신북 290.3㎜, 진부령 276.5㎜, 화천 268㎜ 등이다.
시간당 113.5㎜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철원에서는 학저수지 사면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춘천과 화천에서도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에 관광객들이 고립돼 구조되기도 했다. 또 주택 45채가 물폭탄에 침수됐고, 지방도와 국도 등지에서 60건의 낙석과 사면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강원지방 기상청은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지만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영서남부에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며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추가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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