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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침체 여파... 거제 실업률 7%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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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침체 여파... 거제 실업률 7% '역대 최고'

입력
2018.08.29 16:38
수정
2018.08.29 19:1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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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ㆍ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침체와 그에 따른 구조조정 여파로 거제, 통영, 군산 지역의 실업률이 기록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의 ‘2018년 상반기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거제시의 올해 상반기 실업률은 7.0%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실업률 2.9%에서 4.1%포인트나 치솟은 것이다. 지역별 고용조사가 시행된 2013년 이후 실업률 7%를 넘은 것은 거제시가 처음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거제에 기반을 둔 조선업체와 협력업체 근로자가 많이 감소했다”며 “또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실직자들이 구직활동을 해도 좀처럼 취업하지 못해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거제시와 마찬가지로 조선업 침체의 파고를 겪고 있는 경남 통영시 역시 최악의 실업률 성적표를 받았다. 통영시 실업률은 6.2%로 1년 전보다 2.5%포인트 뛰었다. 고용률도 51.3%에 그쳤다. 통영시 15세 인구 중 일하는 사람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중견 조선소의 ‘메카’로 유명했던 통영에선 조선업 침체로 21세기조선, SPP조선, 신아SB, 삼호조선 등이 줄줄이 문을 닫았고, 성동조선해양은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문을 닫은 데 이어 올해 한국GM 공장이 폐쇄된 전북 군산시의 실업률은 4.1%로 지난해 상반기(1.6%)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과거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렸던 경북 구미시 실업률도 5.2%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뛰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는 2003년 LG전자ㆍ디스플레이, 2010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라인이 수도권과 해외로 이전하며 활력을 잃었다. 구미 산단(1~5단지) 제조업 근로자 수는 2015년 말 10만2,000여명에서 현재 9만5,000명 수준까지 줄었다.

한편 시 지역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서귀포시(70.7%)였다. 군 지역에서는 경북 울릉군(85.5%)이 최고였다. 두 지역은 관광산업 및 연계 서비스업과 농림어업이 골고루 발달한 곳이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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