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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도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사드 보복 해제 가속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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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도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 사드 보복 해제 가속화 기대

입력
2018.08.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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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인 관광객들이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장쑤(江蘇)성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추가로 허용했다. 이달 들어서만 상하이(上海)시에 이어 두 번째이고 중국 전체적으로는 단체관광 허용 지역이 6곳으로 늘었다. 중국의 주한미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해제 가속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9일 중국 여행업계에 따르면 장쑤성 난징(南京)시 국가여유국은 이날 관내 여행사를 소집해 한국행 단체여행 재허용 방침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장쑤성의 난징ㆍ쑤저우(蘇州)ㆍ우시(無錫)시의 여행사들은 한국행 단체관광객을 모집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장쑤성의 일부 여행사들에 대해 한국행 단체여행 상품 판매가 허용됐다”면서 “지난주 상하이에 취해진 조치와 같은 것으로 조만간 저장(浙江)성도 풀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 22일 상하이 여행사 4곳에 시범적으로 한국 단체관광 상품 취급을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이에 따라 작년 3월 본격화한 사드 보복 이후 한국 단체관광이 다시 허용된 지역은 베이징(北京)시ㆍ산둥(山東)성ㆍ후베이(湖北)성ㆍ충칭(重慶)시ㆍ상하이시ㆍ장쑤성 등 6개 성ㆍ직할시로 늘어났다.

이처럼 최근 들어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이 확대되는 것은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달 비공개로 방한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뒤 나온 것이어서 향후 사드 관련 추가 제재 완화도 예상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외부의 시선을 우려해 한국 단체관광을 한 번에 전면적으로 풀지는 않겠지만 허용 지역을 점차 늘리면서 눈에 띄지 않게 한중 관광업을 연내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에는 여전히 제약이 많다. 장쑤성도 다른 허용 지역과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마케팅만 할 수 있고,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회사 이용은 불가하다는 단서가 붙었다. 한중 전세기 취항과 크루즈선 한국 항구 정박 금지도 전과 같이 적용된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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