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마동석이 새 영화 '원더풀 고스트'로 돌아왔다. 귀신이 찰싹 붙은 유도 관장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코미디물이다. 마동석은 그야말로 '착붙'(착 달라붙게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나, 또 한 번 추석 극장가를 점령할 준비를 하고 있다.
'원더풀 고스트'에서 마동석은 불의를 잘 참는 관장 장수를 연기한다. 김영광이 정의감에 불타는 열혈 고스트 태진으로 분했다.
'내 눈에만 보이는 고스트와 의문의 사건을 추적한다'는 신선한 설정이 눈길을 끈다. 인간과 고스트의 쏘울 밀착 합동수사와 그 이면에서 오는 인간미 넘치는 연기가 관람 포인트로 꼽힌다.
마동석은 "남의 일엔 1도 관심이 없는 유도 관장 장수가 귀찮은 고스트 태진 때문에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또 그 과정에서 함께 살아가는 것의 의미를 깨닫는다"며 "액션과 코미디의 적절한 조화가 굉장히 매력적인 영화"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추석 개봉한 '범죄도시'에서 윤계상과 환상적 연기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당시 기획에도 참여했던 마동석은 이번 작품 역시 기획부터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마동석은 "감회가 새롭다. (기획한 영화를) 이렇게 또 한번 관객 앞에 선보이게 돼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더불어 그는 "즐겁고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무겁지 않고 캐주얼하게 풀어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원더풀 고스트'는 12세 관람가 코미디 영화로, 한국 영화 대전이 펼쳐질 추석 시즌에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노려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 마동석은 주특기인 코미디 연기와 맨몸 액션을 마음껏 보여줄 예정이다. '딸 외에 관심이 없는, 정의감 제로의 인물'이라는 설정도 재미있다. 불의를 보고도 굉장히 잘 참는 마동석의 모습에서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딸 도경(최유리) 앞에서는 무장해제 되는 '딸 바보' 아빠의 면모까지 선보일 예정이라 특유의 포근한 매력도 아낌없이 보여준다.
김영광과 환상의 케미도 드러난다. 마동석은 "김영광과 첫 호흡임에도 불구하고 잘 맞았다. 화기애애하고 즐겁게 찍었다"며 "실제로도 케미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김영광이 '너의 결혼식'에서 박보영과 케미가 좋았는데, 나의 대항마는 박보영이다. 나와의 호흡도 그 못지않았다고 본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원더풀 고스트'는 다음달 26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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