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피해 65.8% ‘학교 안’서 발생
쉬는시간, 점심시간에 절반 넘게 집중
인천 초등학생 100명 가운데 2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초ㆍ중ㆍ고 학생 전체 학교폭력 경험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으나 전국 평균보다는 낮았다.
인천시교육청은 528개 초ㆍ중ㆍ고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5월 한달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올해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학생 22만7,445명 가운데 0.9%(2,023명)가 지난해 2학기부터 5월까지 1차례 이상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0.6%보다 0.3% 증가한 것이다. 다만 전국 평균인 1.3%보다는 낮았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가 지난해보다 0.4% 오른 1.9%(1,467명)를 기록해 중학교 0.4%(330명), 고등학교 0.3%(224명)보다 높았다. 학교폭력 유형을 살펴보면 언어폭력이 34.4%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17.1%), 스토킹(11.9%), 사이버폭력(11.0%)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 안(29.7%), 복도(13.1%), 급식실 등 학교 안(8.9%) 등으로 학교 안에서 전체 학교폭력의 65.8%가 발생했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2.3%) 비중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점심시간(19.2%), 하교 이후(14.9%), 수업시간(7.6%) 등 순이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분석해 2019학년도 학교폭력 예방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학교급과 폭력 유형별로 맞춤형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신속하고 전문적인 학교폭력 사안 처리를 위해 학교, 경찰과의 상시 협의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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