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다음달 3일 역대 최고 성능의 포터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X5’ 시리즈를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독일 등 세계 50개국에 출시한다고 29일 밝혔다.
X5는 40Gbps(초당 5GB)의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 기반인 게 특징이다. SSD 내부 구동을 위한 NVMe 인터페이스와 USB-C 포트는 동일하지만 연속 읽기ㆍ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2,800MB, 2,300MB로 기존 SATA 인터페이스 기반 포터블 SSD보다 5배 이상 빠르다.
고해상도 4K UHD 영상(20GB)을 불과 12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속도다. 외장형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와 비교하면 속도 차이는 최대 25배까지 커진다.
삼성전자는 크기를 작게 만들어 휴대성을 높였고, 풀 메탈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다. 열 발생을 최소화하는 발열 제어 기술, 2m 높이에서 떨어져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 AES 256비트 하드웨어 암호화 기반 패스워드 솔루션이 제공하는 보안성도 뛰어나다.
삼성전자는 X5 시리즈로 외장 SSD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X5는 2TB, 1TB 및 500GB의 3가지 모델로 구성됐다. 예상 소비자 가격은 각각 1,399.99달러, 699.99달러, 399.99달러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맹경무 상무는 “X5로 고화질, 고사양 콘텐츠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휴대용 스토리지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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