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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비핵화 이행 준비 분명해지면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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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비핵화 이행 준비 분명해지면 대화”

입력
2018.08.29 07:24
수정
2018.08.2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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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 의지 확인돼야 대화 나설 듯

北 태도 변화 없으면 교착 국면 장기화

매티스, 한미연합훈련 “더는 훈련 중단할 계획 없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A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 한, 북한을 완전하게 비핵화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 분명해지면 미국은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명확한 비핵화 조치를 먼저 내놔야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이어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북미간 교착 국면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제임스 매티스 국방 장관은 6ㆍ12 북미 정상회담에 따라 유예된 한미연합 군사 훈련에 대해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훈련 중단 계획은 없다”며 훈련 재개 카드를 꺼내 미국이 동시 다발적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메시지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전 세계는 김 위원장이 그 약속을 이행할 필요성에 대해 일치단결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모든 회원국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그리고 그 외의 대량파괴무기(WMD)를 포기할 것을 촉구하는 표결을 했다"며 "김 위원장이 합의했듯,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는 이 세계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방북 계획을 취소한 이후 나흘 만에 나온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이번에 취소된 방북이 재개되기 위해선 북한의 분명한 비핵화 이행 의지가 확인 돼야 한다는 것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재차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미간 협상과 한미연합 훈련 재개를 연계하는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한미 연합훈련 재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의 결과로 나온 선의의 조치에 따라 몇 개의 큰 훈련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면서 “우리는 현 시점에서 추가적인 훈련 중단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무 장관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다”며 “그의 노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그가 필요로 하는 것을 우리가 할 것이지만, 현 시점에서 추가 중단에 대한 논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에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을 실시할 지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그것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국무부와 협의할 것”이라며 북미 협상과 연계해 한미 훈련 재개 가능성을 열어놨다.

한편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준비돼 있을 때, 그리고 생산적이라고 생각할 때 북한과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적 노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장관도 이것은 쉽지 않을 것이고 다소 긴 과정이 될 것이라고 출발부터 말해왔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와 함께 한국 정부에 3차 남북 정상회담 취소를 요청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니다”면서 “문 대통령은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매우 분명히 말해왔다. 우리는 우리의 동맹들을 한국 일본 모두와 유익하고 솔직한 대화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국무부는 ‘훈련 중단 유지’와 재개 중 어느 쪽으로 조언하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부가 무엇을 원하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 우리는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면서 “또 하나의 부분은 한국 및 우리 동맹들과 대화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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