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州) 잭슨빌의 한 쇼핑몰에서 발생한 '매든 NFL 19' 비디오게임 대회 총격 용의자 데이비드 캐츠는 전년도 관련 대회 우승 경력으로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조용한 외톨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캐츠는 지난해 2월 버팔로 빌즈 매든 17 대회에서 우승한 전력이 있는 실력자 중 한 명으로 주목 받았다.
상당수 게이머들은 서로를 '형제'나 '가족'으로 부르며 친근하게 지내지만 캐츠는 외톨이였다는 전언이다.
이번 사고 대회에 참가했던 한 게이머는 "캐츠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캐츠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며 "그는 게임 대회에서 누구와도 대화하지 않고 게임에만 전념했다"고 말했다.
감시카메라를 확인한 경찰에 따르면 캐츠는 범행 당시 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식당에 들어가 정확하게 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용의자는 명백하게 다른 게이머들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캐츠는 볼티모어에서 합법적으로 구입한 두 개의 총을 들고 대회장에 들어갔지만 한 개의 총만 발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번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두 명의 사망자는 대회 상위권 성적을 갖고 있는 테일러 로버트슨과 엘리야 클레이턴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아직 명확한 동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캐츠가 이날 게임에서 진 뒤 상대방과의 악수를 거부하고 한참 동안 게임 승리자들을 멍하게 쳐다봤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게임에 진 충격으로 이번 사건을 벌인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매든 시리즈를 제작한 비디오 게임업체 일레트로닉 아츠(EA)는 예정된 나머지 예선전들을 모두 취소했다.
앤드루 윌슨 EA 최고경영자는 성명을 통해 "대회 참가자와 관객들을 위한 종합적인 안전 점검을 하겠다"며 "일단 3개 남은 예선전은 취소한다"고 밝혔다.
윌슨은 "이번 사건으로 우리 게임의 상위 게이머인 로버트슨과 클레이턴이 사망한 것은 끔찍한 비극"이라며 "그들은 존경받고 긍정적이었던 훌륭한 실력을 갖췄었다"고 애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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