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판매되는 인덕션레인지 10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성능이나 전력소비량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전기세가 가장 적게 드는 브랜드는 ELO 제품이었고, 쿠첸 제품은 가격이 가장 싸면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인덕션레인지 10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가열성능, 에너지소비효율, 소음 등을 평가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가스레인지에 비해 조리 속도가 빠르고 유해 가스 배출이 없다는 장점 덕에 인덕션레인지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제품간 품질 차이를 비교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 평가를 실시한 배경이다.
조사 대상은 가이타이너, 린나이, 매직쉐프, 일렉트로룩스, 쿠첸, 쿠쿠, 해피콜, ELO, LG전자, SK매직 등 10개 제품이었다.
물을 끓이는데 소요되는 가열시간은 쿠첸, LG전자, SK매직 등 3개 브랜드 제품이 상대적으로 짧아 ‘우수’ 평가를 받았다. 물 끓이기에 필요한 에너지(전력)소비량은 8개 브랜드가 ‘우수’ 평가를 받아 제품 간 격차가 적었다.
이에 비해 물을 끓여 20분간 온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측정한 에너지소비효율은 제품별로 최대 1.5배 차이가 났다. ELO는 물 1㎏당 소비전력량이 171Wh/㎏로 가장 효율이 높았던 반면, SK매직은 253Wh/㎏으로 가장 낮은 효율을 기록하며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최대소비전력량 허용 기준(220Wh/㎏)을 초과했다. 소비전력량을 기준으로 계산한 연간 에너지비용은 ELO 제품이 11만8,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매직 제품이 18만3,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사용 중 발생하는 최대소음은 쿠첸, 쿠쿠, 해피콜, SK매직 등 5개 제품이 54㏈(데시벨) 이하로 ‘우수’ 평가를 받았다.
쿠첸은 10개 제품 중 가격(6만5,100원)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가열성능 및 소음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를 받았다. 연간 에너지비용은 13만7,000원으로 네 번째로 낮아 에너지소비효율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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