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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도 중부 최대 200㎜ 물폭탄… 남부는 다시 폭염ㆍ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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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도 중부 최대 200㎜ 물폭탄… 남부는 다시 폭염ㆍ열대야

입력
2018.08.28 17:16
수정
2018.08.28 21:46
1면
0 0

28일 서울 등 호우특보 발효

정체전선 영향 서울 등 50~150㎜

21호 태풍 제비 발생

“영향 판단은 아직 일러”

28일 오후 2시 20분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충주시 앙성면 용포리의 한 개울이 범람하면서 흙탕물이 인근 주택 앞까지 들이치고 있다. 충주=연합뉴스
28일 오후 2시 20분쯤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충주시 앙성면 용포리의 한 개울이 범람하면서 흙탕물이 인근 주택 앞까지 들이치고 있다. 충주=연합뉴스

전국에 연일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29일에도 중부지방에 최대 200㎜가 넘는 폭우가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오후에는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 강원영서에 시간당 최대 50㎜의 장대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서울 중랑천에는 범람을 우려해 홍수주의보도 발령됐다. 반면 남부 일부 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어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9일 오전까지 경기 북부와 강원영서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28일 오후 예보했다. 서울ㆍ경기 및 강원 지방에는 50~150㎜, 충청 및 전라ㆍ경상 내륙은 10~50㎜ 가량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노유진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매우 강한 비 구름대가 서울, 경기 북부와 강원영서 북부지역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특히 30일까지는 국지적으로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 곳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등 지역적 편차가 큰 만큼 기상 정보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전국 곳곳에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추가 강수로 인한 산사태 및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위험도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26~27일에는 광주ㆍ전남 지역에 200~400㎜의 폭우가 쏟아져 침수와 양식시설 유실 등 큰 피해를 입었고, 27~28일은 충청권에 최대 170㎜의 비가 집중돼 대전에선 여러 도로와 주택,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호우는 한반도 북쪽의 찬 공기와 일본 남쪽에 걸쳐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만나 장마와 흡사하게 형성된 정체전선이 주원인이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오르내리고 있는 이 정체전선이 29일까지 중부지방에 주로 머물다가 30일쯤 다시 남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29일 비가 잠시 그친 남부 일부 지방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폭염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 북ㆍ동부 지방에 폭염 주의보를 내렸고, 29일에는 전라ㆍ경상 일부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28일 오전 9시 괌 동쪽 약 1,340㎞ 부근 해상에서 제 21호 태풍 제비(JEBIㆍ우리나라에서 제출한 이름)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제비는 다음달 2일쯤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1,090㎞ 부근 해상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영향 여부는 아직 판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원일 기자 callme1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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