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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때문에… 김천시, 생물다양성탐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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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가슴곰 때문에… 김천시, 생물다양성탐사 연기

입력
2018.08.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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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북 김천 증산면 수도산 해발 800m 지점에서 방사되기 직전 반달가슴곰 KM53의 모습. 환경부 제공/2018-08-27(한국일보)
27일 경북 김천 증산면 수도산 해발 800m 지점에서 방사되기 직전 반달가슴곰 KM53의 모습. 환경부 제공/2018-08-27(한국일보)

경북 김천시는 다음달 1~2일 김천 수도산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김천공존숲 생물다양성탐사’를 반달가슴곰 KM-53 방사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28일 밝혔다.

수도산에 걸쳐 있는 김천공존숲은 2015년부터 김천시, (사)생명의숲, 유한킴벌리와 함께 조성, 운영하고 있는 숲으로 지난해 반달가슴곰 KM-53이 처음 발견된 곳이다.

김천공존숲 생물다양성탐사는 숲의 다양한 생물을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탐사하는 프로그램으로 100여 명이 참여할 계획이었다.

김천공존숲 운영위원회는 27일 환경부의 반달가슴곰 수도산 방사 결정에 따라 자연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간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생물다양성탐사를 내년 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반달가슴곰 KM-53은 지난해 지리산에서 90km 떨어진 수도산으로 두 차례 이동했으며 올해 5월에는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최승희 생명의숲 선임활동가는 “공존의숲이라는 의미를 되새겨 반달가슴곰 KM-53이 자연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야생동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조성 노력에 대해 함께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현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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