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어워즈의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초대됐다. 이를 계기로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어워즈에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가요계의 관심이 쏠린다. 아메리칸뮤직어워즈, 빌보드뮤직어워즈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어워즈는 매년 1~2월에 열린다.
방탄소년단은 다음달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그래미박물관에서 진행되는 ‘방탄소년단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박물관의 예술감독인 스콧 골드먼과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에 대한 얘기를 나눈다.
이 행사를 지난 24일 홈페이지에 공지한 그래미어워즈는 “방탄소년단의 신곡 ‘아이돌’ 주제처럼 이번 대화가 아이돌의 본질을 들여다볼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0여 명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의 티켓은 모두 팔렸다.
그래미어워즈를 주최하는 미국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가 설립한 그래미박물관은 시상식의 역사와 음악적 유물이 전시된 곳이다. 미국 유명 가수인 테일러 스위프트를 비롯해 포스트 말론 등이 그래미박물관에서 방탄소년단과 같은 행사를 연 바 있다. 비영어권 음악에 인색한 그래미어워즈 측에서 관련 기관에 한국 가수를 초청해 행사를 열기는 이례적이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박물관 행사에 앞서 9월 5~6일과 8∼9일 나흘에 걸쳐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대형복합문화공간인 스테이플센터에서 공연한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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