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를 소개해 드리는 코너 프란 PICK!
8월 다섯째 주 월요일인 오늘, 문학에서 여성 서사와 관련된 소설과 평론을 담은 책 '릿터' 13호를 추천합니다.
문학 속 여성의 캐릭터는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이 많아져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오늘, 프란이 소개할 콘텐츠는 문학과 여성을 밀도 있게 다룬 민음사 문학잡지
‘릿터 13호’ 입니다.
심부름 가는 길에 못된 늑대를 만나
실수로 할머니 집 위치를 알려주는 바람에
늑대에게 잡아 먹힌 비운의 주인공.
동화 빨간 모자 이야기입니다.
생각해 보면 많은 동화에서
여성들은 피해자 혹은 공주님에 머무르는데요.
이에 대해 김지은 아동 청소년 문학평론가는
“모험 서사가 많은 아동 문학에서,
아슬아슬한 도전 끝에 성공을 거두는 주인공은 남성” 이라며
“드물게 보는 여성 어린이의 모험 이야기인 빨간 모자는
영웅이 아니라 피해자”라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의 새로운 시도들,
예를 들면 지혜로운 소녀가 되어 숲 속 동물을 구하거나
소외된 이웃을 돕는 빨간 모자가 등장하는 작품을 소개합니다.
‘릿터’는 그 동안 결혼, 선거, K-Pop, 페미니즘, 육아 등 다양한 주제를 커버스토리로 다뤘는데요.
이번 13호의 주제는 ‘여성-서사’입니다.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이상의 ‘날개’처럼
교과서에 실린 유명한 작품들에서 병풍에 그쳤던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변신합니다.
특히 이런 식의 여성 서사가 필요한 이유를 꼼꼼하게 짚은
백지은 문학평론가의 글이 인상 깊습니다.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작가의 단편과 같은 새로운 작품들,
또 문학에서의 여성 서사에 대한 다양한 평론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프란 코멘트
“여성 서사에 목말랐던 당신을 위한 개론서“
프란이 선택한 좋은 콘텐츠, 다음주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박고은 PD rhdms@hankookilbo.com
이현경 인턴PD hyeon.kyung.lee00@gmail.com
박기백 인턴PD 2013ssh3y9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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