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여왕’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당 대표 임기를 마치며 “언제 어디서나, 어떤 소임을 맡든 여러분과 함께 외풍을 막아내는 추풍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추 대표는 임기 2년 동안 치러진 대통령선거,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추 대표는 이날 서울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인사말에서 “2년 전 이 자리에서 우리당의 희망을 함께 약속했다”며 “때론 힘들고 버거웠지만, 지난 2년이 정말 제 인생의 가장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입추가 왔는데 추미애는 떠난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추 대표는 당의 통합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했을 때 승리했고 서로 반목할 때 실패를 거듭했다”며 “승리하는, 개혁하는, 약속을 지키는 정당, 책임 다하는 정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세분의 공통적인 말씀은 원칙과 겸손”이라며 “지난 65년간 많은 정당이 모였다가 사라졌다. 원칙과 겸손을 지켜낸 정당은 크게 번성하고 승리했고, 반칙과 오만을 앞세운 정당은 쉽게 소멸했다”고 새 지도부에 거듭 당부했다.
추 대표는 차기 지도부가 백년정당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굳혀줄 것도 호소했다. 추 대표는 “백년정당은 자만이 아니라 이 땅의 평화와 생존 민주주의 민생 경제를 위한 우리의 사명이 빛 바래지 않는 한 지켜야 할 우리의 책무”라며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 우리 함께 가자”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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