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으면 안 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4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연설에서 “연준은 금리 인상이 너무 빨라 경기를 저해할 위험과 금리 인상이 너무 늦어 경기 과열을 초래할 위험이라는 두 가지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로서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두 위험을 모두 관리하는 방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탄탄하다.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인 2%에 가깝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나와 나의 동료들은 지속적인 성장, 강한 노동시장, 2%대의 물가상승률을 이어갈 수 있는 통화정책을 수립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해 계속해서 불만을 토로한 가운데 나왔다. 연준은 올해 상반기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이 연준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란 점을 명확히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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