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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축사에서 모자 살해하고 도주한 5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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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축사에서 모자 살해하고 도주한 50대 검거

입력
2018.08.24 20:02
수정
2018.08.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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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투자금 놓고 다툼 잦아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영암군 한 축사에서 동거녀 모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뒤 도주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영암경찰서는 24일 오전 5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동거남 안모(59)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 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이날 오전 영암군 서호면 A(53ㆍ여)씨의 한 축사에서 A씨와 아들 B(32)씨를 흉기로 수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모자의 시신은 오전부터 연락이 닿지 않아 축사를 찾아온 지인에 의해 이날 낮 12시쯤 발견됐다.

경찰은 탐문수사 등을 통해 이날 오후 4시50분쯤 광주의 한 모텔로 달아난 안씨를 발견했으나, 안씨가 술과 수면유도제 등을 복용한 상태에서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했다.

안씨는 14년 전부터 A씨와 동거했으며 축사는 A씨 명의로 돼지는 안씨가 투자해 사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들은 축사 투자금을 놓고 다툼을 반복해 왔으며, A씨가 안씨에게 “집에서 나가라”고 말하는 등 관계가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가 모자를 살해하는 과정에서 흉기 두 자루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했으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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