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2년 다 채운 첫 대표 영광”
끝까지 문재인 정부 엄호 강조
“숫자에 갇히는 오류 범해서야…
관료사회 의존만 해서는 안 돼”
2년의 임기를 하루 남겨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에 대한 외부 공세가 있지만 (문재인 정부 경제기조인) J노믹스의 성공을 위해 신발 끈을 동여매야 한다”고 밝혔다. 임기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를 향한 엄호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본인 주재의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안정을 위해 일신우일신(날이 갈수록 새롭게 발전하는 모습)의 자세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그러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제 민생을 회복해야 하는데 숫자에 갇히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며 “관료사회를 우군으로 삼되 의존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김대중 정부 이후 처음으로 2년 임기를 마치는 추 대표는 이에 대한 소회도 드러냈다. 그는 “내일(25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됨과 동시에 수평적이고 평화적인 당권 이양을 한다”며 “임기를 다 채운 첫 당 대표의 영광을 안게 됐지만, 분열을 거듭해온 민주당의 아픈 역사를 끝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당 대표 역시 2년을 채우고 그 다음 당 대표도 계속 2년을 채우면 100년 정당의 역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당 안팎의 상황과 관련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우선 그는 “집권 2년 차에 국민의 지지가 다소 식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 열망까지 식었다고 해선 안 된다”며 “촛불광장을 가득 메웠던 적폐청산 함성으로 우리 마음을 담금질 할 때”라고 말했다. 당청관계와 관련해서도 “당과 청와대는 사람과 정책, 국정철학 측면에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집권세력으로서 원칙과 소신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했다.
당의 투톱으로 추 대표와 호흡을 맞춰 온 홍영표 원내대표는 “추 대표는 탄핵 정국과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불철주야 전국을 다니며 많은 일을 했고,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며 “추 대표가 보여준 리더십은 앞으로도 당의 지도자로서 당과 국가를 위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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