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안전 점검 등 비상체제 돌입
교육청, 일부 학교 휴업, 단축수업
경찰도 24시간 비상근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영향으로 충남에 폭우를 동반한 강풍이 예보되면서 충남도와 충남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해양경찰 등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2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4일 자정을 조금 지나 보령을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충남지역에 최고 20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전날부터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충남도는 이날 실ㆍ국장, 13개 협업부서 과장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태풍 솔릭 북상에 따른 실ㆍ국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태풍 북상에 따른 대처 계획 및 조치사항 등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계획 등을 논의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3일 늦은 밤 서산ㆍ태안 지역으로 상륙하는 솔릭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전망돼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인명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양지사는 또 “강풍 및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해 배수펌프장과 수문 등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인명피해 우려지역의 예찰 활동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을 강조했다.
앞서 충남도는 태풍 북상에 대비, ▦소방서장 태풍 취약지역 현지 점검 ▦소방 기동대 북부 전진배치 ▦에너지 시설물 피해 대비 응급복구 체계 유지 ▦배수장 저수지 배수갑문 등 작동 여부 및 안전관리 상태 점검 ▦사회복지시설 안전관리 통보 ▦산림휴양시설 안전관리 강화 ▦대형 공사장 사전 점검 ▦항만수산시설 등에 대한 사전점검 등을 펼쳤다.
충남도교육청도 도내 5개 초 중 고교가 임시 휴업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보령 대천동대초가 23, 24일 휴업하고 서천 시초초는 개학을 연기했다. 논산 황화초와 보령 미산중, 홍성 광천제일고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도교육청은 태풍 상황에 따라 학교별로 휴업과 단축수업 등을 검토하도록 했다.
충남지방경찰청도 관내 16개 경찰서장들과 화상 회의를 열어 태풍 대비대책을 논의하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침수위험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위험 상황 시 주민을 긴급 대피시키거나 출입통제 조처를 하기로 했다. 또 교통경찰과 지구대 파출소 소속 경찰관, 각 경찰서 112 타격대와 5개 상설 중대 등도 비상 대기시켰다.
태안해양경찰서와 보령해양경찰서 역시 방파제, 갯바위, 해수욕장 등에 대한 순찰을 철저히 하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해경은 지역구조본부를 24시간 체제로 전환하고 구조대와 파출소 인력을 추가로 배치했다. 지역 어민들에게 실시간 태풍 정보를 전파해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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