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후 위성사진 변화 없어
북한이 해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탄도미사일 시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최근 들어 별다른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보도했다.
38노스는 22일(현지시간) 북한 서해위성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일 이후부터 두드러진 해체 작업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이 발사장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시설을 해체하겠다고 약속한 곳이다. 미 당국은 북한이 지난 달 해체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공식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38노스는 지난 3일 이후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 활동이 더 이상 진척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위성 사진을 비교해보면, 지난 7월과 8월 초에는 해체 작업이 상당히 활발했지만, 이달 3일 찍은 위성사진과 지난 16일 찍은 사진을 비교해보면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그간 진행되던 수직형 엔진시험대 철골 구조물 해체 작업이 더 이상 진척되지 않고 있었고, 서쪽과 북쪽 벽을 허문 잔해물들이 지난 3일과 동일한 모습으로 바닥에 쌓여 있다고 지적했다. 발사대와 조립건물도 그대로 있었다.
행정동 주변의 트럭과 트레일러의 수도 줄어든 것도 확인됐다. 이전에는 11대였는데, 16일 사진에는 7대만 포착됐다. 이 차량들은 엔진테스트스탠드와 발사대에서의 활동과 연관돼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이에 38노스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관측됐던 움직임들이 진짜 시설을 해체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시설물 개보수 작업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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