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제주공항이 폐쇄되는 등 전국 공항에서 대규모 결항이 예고됐다. 국토교통부는 비상대응체계를 갖추고 “태풍으로 인한 건설현장의 피해가 없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22일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이후 제주공항의 입ㆍ출항 전편이 결항 조치됐다. 결항된 항공편은 국내선 146편, 국제선 6편 등 총 152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3∼24일에도 인천ㆍ김포 등 전국의 공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결항이 예상된다”며 “구체적인 결항 내역은 태풍 진로ㆍ상황 등을 감안해 사전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9개 국적 항공사에 결항 시 승객에게 사전 안내를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각 항공사가 결항 관련 문자안내 등을 하고 있지만, 승객들도 공항 출발 전에 예약 항공편의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태풍에 의한 강풍ㆍ폭우에 따른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사에 철저한 사전점검을 지시했으며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승객들이 적시에 대체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하천ㆍ도로ㆍ철도 등 분야별로 상황대책반을 꾸리고 태풍 대응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각 상황대책반은 태풍 관련 모니터링을 시작했으며 비상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토부는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유관기관과 홍수 예보, 하천 상황 등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지방자치단체 등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장비ㆍ자재와 인력을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날 광역지자체에 해당 지역 민간 건설 현장의 태풍 대비 준비 상황까지도 철저히 점검ㆍ감독해 달라고 요청했다.
각 건설 현장에서는 비상태세를 갖추고 타워크레인ㆍ비탈면 등 취약 분야에 대해서는 풍수해 대비 안전매뉴얼 등 규정에 따라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특히 ▦강풍 대비 관리 ▦집중호우 대비 배수관리 ▦비탈면ㆍ흙막이 안전조치 ▦비계ㆍ동바리 등 가시설물 안전조치 등을 강조했다.
손병석 국토부 1차관은 이날 오후 민간 건설현장을 찾아 태풍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손 차관은 “이번 태풍은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돼 건설현장에서는 공사중지 등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인 안전관리를 해달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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