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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발생 정수장 35곳, 수돗물은 이상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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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발생 정수장 35곳, 수돗물은 이상없음

입력
2018.08.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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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리수 정수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아리수 정수장.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일 기록적 폭염과 짧은 장마로 녹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조류경보가 발령된 정수장 35곳의 수돗물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최근 조류경보가 발령된 낙동강, 팔당호 등 10개 지점 수계의 정수장 35곳에 대해 조류독소, 소독부산물 등을 조사한 결과 이들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전국 정수장 483곳 중 올해 녹조가 발생한 곳은 35곳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가 해당 정수장의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35곳 모두 조류독소, 소독부산물, 맛ㆍ냄새 물질 등이 모두 검출되지 않거나 기준치 이내였다.

먼저 남조류에서 2차 대사산물로 생성되는 간 독소 물질인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LR)는 정수장 규모나 정수처리공정과 관계없이 총 190건 검사에서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정수장의 염소 소독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부산물 총트리할로메탄(THMs) 검출량은 1월부터 7월까지 검사한 결과, 245건 검사에서 ℓ당 평균 0.03㎎ 수준(0.001∼0.084㎎/ℓ)으로 모두 기준 이내(0.1㎎/ℓ)였다. 남궁현 환경부 수도정책과 사무관은 “35곳 중 8월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지역의 정수장을 대상으로도 총트리할로메탄을 검사했는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맛ㆍ냄새물질(지오스민ㆍ2-MIB)은 350개 시료 중 335건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나머지 15건에서는 최대 0.007㎍/ℓ로 검출됐지만 모두 수질감시기준(0.02㎍/ℓ)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맛ㆍ냄새물질은 독성이 없어 인체에는 무해하나 수돗물에 일정 수준 이상 함유될 경우 흙냄새 등을 유발하는 심미적 영향물질에 속한다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20일 기준으로 조류경보가 발령된 곳은 한강 팔당호, 금강 대청호 문의ㆍ회남, 낙동강 칠곡ㆍ강정고령ㆍ창녕함안ㆍ남강호 판문ㆍ영천호ㆍ안계호ㆍ운문호 등 총 10곳이다.

조희송 환경부 수도정책과장은 “계속된 폭염으로 인한 녹조 확산에도 전국 정수장에서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먹는 물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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