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녹색 섬 서밋 포럼 창립
난개발 등 직면한 현안 논의
실천방안 담은 공동선언문 발표
하와이, 오키나와, 제주도 등 전 세계 섬 지방정부가 제주에 모여 난개발 등 섬들이 직면한 환경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제주도는 세계 섬들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논의하는 ‘제1회 국제 녹색 섬 서밋 포럼’이 오는 27일과 28일 이틀간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2016년 9월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녹색 섬 파트너십 구축을 합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도시의 확장과 교통의 발달, 거주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인한 자연경관 훼손, 생태계 파괴, 폐기물 증가, 물 부족 등 다양한 환경 문제에 직면한 섬들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공동으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창립됐다.
제주도와 미국 하와이주, 일본 오키나와현, 중국 하이난성 등 4개 섬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리더 대화, 전문가 세션, 지역별 사례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리더 대화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주지사, 오하마 히로시 오키나와현 환경부장, 저우쉐솽 하이난성 생태환경보호청 총공정사 등이 참석한다. 전문가 세션에는 4개 섬 지역의 전문가와 환경담당 공무원들이 참석해 ‘섬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섬 지역의 기후 변화 적응 전략’에 대해서 발표하고 토론한다.
개회식에서는 토미 레멩게사우 팔라우 대통령이 유엔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 중 기후 변화와 해양 분야의 비전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이들 4개 섬은 이번 포럼의 결과를 실제로 이행하기 위해 공동선언문을 채택한다. 선언문에는 세계 섬들의 환경자산 보전 노력, 생태시스템 보전, 탄소 배출량 감축 등 섬이 가진 천혜의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공동으로 이행해야 할 사항을 담을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제주와 하와이, 오키나와, 하이난 등 아시아 태평양을 대표하는 섬 지방정부가 모여 국제사회에 포럼 창립을 알리는 의미가 있다. 포럼은 앞으로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의 환경 선도 도시의 참여를 끌어내 최종적으로 전 세계 섬 지방정부 협의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김양보 도 환경보전국장은 “이번 포럼은 유엔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섬 지역의 유기적 협력방안과 지방정부의 역할을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제주가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에 제주도민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