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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AG 2연패…이아름은 아쉬운 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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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AG 2연패…이아름은 아쉬운 銀

입력
2018.08.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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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태권도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다빈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태권도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여자 67kg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다빈이 태극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한국 여자 태권도의 간판 이다빈(22ㆍ한국체대)이 2연패를 달성하며 겨루기 여자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다빈은 2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초과급 결승에서 화려한 난타전 끝에 칸셀 데니스(카자흐스탄)를 27-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효정고 3학년이던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62㎏급 정상에 오른 이다빈은 이번에는 체급을 올려 금메달을 차지하면서 전날 남자 58kg급에서 정상에 오른 김태훈(수원시청)에 이어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나온 4번째 금메달이다.

16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이다빈은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올랐다. 8강에서 람 체링(부탄)에게 2라운드 만에 24-0, 점수 차 승리(20점 차 이상)를 거뒀고, 준결승에서도 가오판(중국)을 25-8로 완파하고 우승을 예감했다. 데니스와의 결승에서도 1라운드에서 두 차례나 3점짜리 머리 공격을 성공해 6-2로 앞서 나갔다. 2라운드에선 난타전 끝에 한때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7점 차로 앞선 채 마지막 라운드를 맞았다. 3라운드에서 데니스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이다빈의 금메달엔 지장이 없었다.

이다빈은 경기 후 "준비하는 동안 너무 힘들었고, 부상도 있어서 견디기 힘들었다. 3주에서 한달 정도 훈련을 하지 못했다“면서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금메달을 준거 같아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가 요즘 재미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국민 여러분이 재미있었다면 그게 금메달보다 더 값진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이아름(왼쪽)이 중국의 뤄쭝스에게 패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이아름(왼쪽)이 중국의 뤄쭝스에게 패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앞서 열린 여자 57kg급 결승에서는 이아름(26ㆍ고양시청)도 2연패에 도전했으나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아름은 결승에서 뤄쭝스(중국)에게 5-6으로 아쉽게 패했다. 디펜딩챔피언 이아름은 지난해 전북 무주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지킨 이 체급 세계 최강이지만 종료 직전에 웃었다가 울었다. 이아름은 뤄쭝스와 결승에서 2-4로 끌려가다 3라운드 4초를 남기고 4-4 동점까지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경기 종료 직전 주먹 지르기를 성공해 극적인 5-4 역전승으로 끝내는 듯 싶었지만 기뻐하며 방심한 순간 거의 동시에 2점짜리 몸통 발차기를 허용해 1점 차로 재역전패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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