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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버르장머리 발언' 시민단체에 사과

입력
2018.08.2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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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대간부회의서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추진은 새로운 협치모델 만들고 싶다" 

2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광주·전남 상생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2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삼향읍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광주·전남 상생협의회가 열린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용섭 광주시장이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 관계자들에게 한 '버르장머리'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 시장은 21일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 16일 도시철도 2호선과 관련해 예고 없이 집단 방문한 시민모임과 대화 중에 정제되지 못한 표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방식을 둘러싸고 '시민참여형 숙의조사'를 주장하는 이른바 '사람중심 미래교통 시민모임'과 빚어진 갈등을 해소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방식을 시민참여형 숙의조사로 할 것을 주장하는 시민모임 관계자 20여 명은 최근 시장실을 불쑥 찾아 시장실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은 시민모임 관계자들에게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고 말해 이들의 반발을 샀다.

시민모임은 이튿날 성명을 내고 "취임 100일도 되지 않은 시장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표현이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 시장이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사실상 사과를 함에 따라 현재 시민권익위원회가 추진 중인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위원회 구성에 대한 대화의 계기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이 시장은 또 도시철도 2호선 문제와 관련 "지난 16년간 논의가 됐고 전임 시장 때 결정한 사안을 왜 다시 공론에 부치느냐는 비판이 있지만, 시민단체와 새로운 협치의 모델을 만들고 싶었다"며 "혁신은 과거의 낡은 관행을 바꿔나가는 과정이라 저항도 있지만, 시민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선 7기 광주·전남 생상발전협의회에서 광주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으로 통합해서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육성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를 마중물로 해서 군 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함께하고 조기에 이전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올해는 폭염이 극심해 광주의 폭염일수가 38일로 기상관측 이래 가장 길었고, 매년 반복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문제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나무 심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 시장은 일자리를 위한 추경 예산 확보 노력과 태풍 '솔릭' 북상에 대한 철저한 대비 등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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