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또다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가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연준의) 금리 인상에 흥분되지 않는다. 전혀 달갑지 않다”며 “연준이 좀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지명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해서도 “그에게 동의하지 않는다. 내 선택에 만족하는지는 7년 후에 말하겠다”며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상 기조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한 달 전에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또다시 올리려고 한다. 정말이지 달갑지 않다”며 연준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비판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독립성 침해 논란을 낳았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7일 뉴욕에서 열린 후원금 모금 행사에서도 금리 인상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평했다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올해 상반기 2차례를 포함,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래 5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하반기 2차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