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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산불 예년보다 1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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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산불 예년보다 15배 증가

입력
2018.08.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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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뱅크
게티이미지 뱅크

장마가 일찍 끝나고 연일 전국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여름철 산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림청에 따르면 7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산불발생은 57건으로, 지난해 3건보다 19배, 최근 10년간 평균 3.8건 보다 15배 증가했다.

7월에 15건이 발생했고, 40일 넘게 폭염이 이어지면서 8월들어서는 19일까지 42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 일주일(13~19일)에만 하루 평균 3건꼴로 모두 21건이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각행위 5건, 성묘객 실화 3건 등이며, 27건은 현재 사고 원인을 감식 중이다. 지역별로는 경상북도가 10건, 경기도 9건, 강원도 8건 등 순으로 많았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해예측분석센터 분석에 따르면 7월은 강우량이 적고 기온이 높아 산불이 증가했으며, 8월과 9월에도 폭염이 계속되며 산불위험도가 산불조심기간에 준하는 단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철은 산림 내 연료물질의 습도가 높고 풍속이 낮아 대형산불로 확산할 위험은 낮으나 산불이 발생할 경우 고온 폭염으로 지상인력의 접근이 어렵고, 무성한 나뭇잎이 헬기에서 투하한 물을 차단해 진화의 효율성이 떨어져 불을 끄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어려움이 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중앙과 지역 산불상황실을 가동하고 산림헬기 가동율을 50% 이상 증가시켰다. 또 산불특수진화대와 공중진화대 등 지상진화 인력의 투입을 강화하는 등 폭염에 따른 여름철 긴급 산불방지대책을 유관기관 및 지역 산불관리기관에 시달했다.

이와 함께 여름 산불 예방을 위해 산림과 산림 인접지에서는 흡연, 취사, 소각 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풀베기 등 산림작업지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하도록 했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성묘객들을 대상으로 산불 안전교육과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종건 산림보호국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그리스,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여름철 대형산불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연중 산불 대응체계 정비와 진화자원 확충, 국민적인 산불예방 참여의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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