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ㆍ경찰ㆍ소방 등 긴급출동
학생 등 100여명 격리조치
2시간여 만에 상황 종료
제주대학교 내 실험실에서 의문의 흰색가루가 뿌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 군병력이 대거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제주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7분쯤 제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1호관 동물종다양성 실험실에서 A교수가 성분을 알 수 없는 흰색가루가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 즉시 경찰과 해병대 9여단, 제주소방서는 1호관 출입을 통제하고 건물 내 있던 대학생 등 100여명을 출입구 근처에 격리 조치했다. 이어 해군 화생방 신속대응팀이 시료채취를 완료하고 현장에서 유해성 환경 키트를 이용해 반응 조사를 벌인 결과 해당 가루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2시간여 만인 낮 12시20분쯤 격리조치를 해제했다.
최초 신고자인 A교수는 지난 6월에도 실험실에서 흰색가루를 처음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체적으로 분석을 했지만 성분을 확인하지 못했고, 이날 흰색가루가 추가로 발견되자 성분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차 조사에서 유해성 물질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성분을 밝히기 위해 확보한 시료를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보내 추가 분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흰색가루가 먼지와 함께 소량으로 분포돼 있어 채취가 쉽지 않았다”며 “정확한 성분은 추가 분석을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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