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10위ㆍ세르비아)가 2년 7개월 만에 성사된 로저 페더러(2위ㆍ스위스)와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오픈(총상금 566만9,360 달러)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우승 상금 108만8,450 달러(약 12억2,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페더러와 상대 전적에서도 24승 22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지난달 윔블던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조코비치는 또 이날 우승으로 9개의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를 모두 제패하게 됐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1년에 9차례 열리며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에 해당하는 대회다. 조코비치는 작년까지 이 대회 결승에 5번 올랐지만 매번 준우승에 그쳤다. 반면 페더러는 이 대회에서 통산 7번 우승했다. 페더러가 이 대회 결승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페더러는 또 최근 100게임 연속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왔지만, 이날 그 기록도 깨졌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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