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12일부터 6일 동안 중국인 다문화가정 이주 여성과 자녀 50명을 대상으로 모국방문 행사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 이주 여성의 향수를 달래고 자녀가 국제적인 리더로 성장하는 발판을 만들어 주기 위해 마련됐다. 한전은 올해로 6년째 이를 이어오고 있다. 지금까지 총 397명의 이주여성과 자녀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모국을 방문했다.
모국 방문 대상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아 힘든 가정환경 속에서도 학업 성과가 우수한 충남 당진, 광주ㆍ전남 소재 중고교 학생 중에서 선정했다. 한전은 다문화 가정 100만명 시대를 맞아, 단순히 모국을 다녀오는데 그치지 않고 국제 청소년 교류와 명문 대학 방문, 역사 특강 등에도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는 광복절을 기념해 백두산을 등정하고 베이징 런민대, 중국 역사유적을 탐방했다. 항일독립운동 유적지도 견학했다.
전남 곡성군에 위치한 곡성고 재학생 유용현 군은 “역사적으로 뜻깊은 광복절에 백두산을 오르고, 중국 문화를 배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해 한ㆍ중 무역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광복 73주년을 맞아 어머니 나라를 방문한 중국 다문화가정 청소년이 큰 꿈을 키워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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