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교육 가능한 쇼룸 등 조성
해외 6개국 학위 취득도 지원
남서울대는 4차 산업혁명이 키워드로 떠오르기 이전인 2014년부터 가상증강현실학과 대학원 과정을 신설하는 등 관련 산업에 주목했다.
일찌감치 전문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첨단 실습실과 쇼룸(Show Room)을 조성했다. 그 결과 당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고용계약형 SW석사과정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가상증강현실 연계전공 학부는 아이큐브(I-Cube) 등 첨단 실습환경을 갖추고 방학기간에 싱가포르와 캐나다 등지에서 글로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남서울대 연구진과 학생들이 개발한 가상증강현실 기술과 컨텐츠는 국회와 세종문화회관 등지에서 시연돼 국내외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 42개 종류의 콘텐츠가 사용화 단계에 접어 들었다. 강민식 남서울대 4차 산업혁명 추진단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상증강 현실 콘텐츠와 관련 기술들을 바탕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남서울대는 최근 들어 드론(drone)으로 연구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드론 교육원을 설립, 자격증 취득 과정을 개설했다. 남서울대는 지역 주민에게도 이 시설을 개방, 천안 서북부지역 농경지에 첨단산업을 접목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남서울대의 교육과정은 창조형 리더를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공 및 교양과목에 ‘거꾸로 수업’ 이라는 의미를 지닌 ‘맞춤식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학생들이 사전에 제작된 사전 학습을 진행한 뒤, 본 수업에서 실전 문제 풀이를 진행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수업에 참여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향상과 창의성을 구현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는 게 남서울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서울대는 앞서 2015년 제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이듬해에는 재학생 1인당 국가장학금 수혜금액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IPP형 일학습병행제 지원사업에 선정, 2021년까지 5년간 연 10억씩 총 50억원을 지원 받는다. 올해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는 ‘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에 10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남서울대는 우수 인재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일본 등 6개국, 7개 학교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 모든 학과가 외국대학에서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남서울대는 취업률 100%를 목표로 입학부터 졸업까지 재학생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개인별 경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물론 ▦온ㆍ오프라인 모의면접 ▦대기업 취업 및 고시반 운영 ▦토익사관학교 운영 등 취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 이 가운데 ‘NSU 취업마일리지 장학제도’는 취업에 필요한 직무역량, 커뮤니케이션 스킬 등을 배양시키는 장학제도다. 학점과 외국어 능력, 자격장 취득, 취업경력개발 프로그램 참가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매년 800명을 선발한다. 1인당 지원금액은 100만원이다. 학생 입장에선 장학금을 받으며 취업 스펙을 쌓을 수 있는 ‘1석 2조’ 프로그램인 셈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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