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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르네상스] 대전 유성구 “자치분권 확대, 미래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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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르네상스] 대전 유성구 “자치분권 확대, 미래도시로”

입력
2018.08.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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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특구ㆍ카이스트 등 연계

꿈나무멘토 사업ㆍ과학여행 인기

청년 스타트업타운 조성 추진도

정용래(왼쪽) 대전 유성구청장이 2일 카이스트를 방문해 신성철 총장과 지역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방안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제공
정용래(왼쪽) 대전 유성구청장이 2일 카이스트를 방문해 신성철 총장과 지역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방안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구가 지향하는 민선 7기 목표는 주민역량 강화와 더불어 지역자원을 활용해 자치분권을 확대하고, 과학 인프라를 활용해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미래 중심도시로의 도약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와 카이스트 등 세계수준의 대학을 품고 있는 유성구는 과학과 젊음의 도시이다. 전국 여느 자치단체보다 교육수준이 높다. 이런 여건은 민선 7기 대전시의 4차산업혁명특별시 조성에서 유성구가 선도적 역할을 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정용래(49) 유성구청장은 취임과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카이스트 등 관내 대학 및 대덕연구개발특구 등 기관 방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인적ㆍ물적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최대한 연결하고 융합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정 청장은 “민선 5, 6기의 열린 구정이 연구단지 협력사업으로 교류의 물꼬를 텄다면 민선 7기에는 대학, 시민, 연구기관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역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성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국책 및 민간 연구기관, 대학 등과 4찬산업혁명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꿈나무과학멘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조체제를 이미 구축하고 있다.

2011년부터 시작한 꿈나무과학멘토사업은 첫해 7개 멘토기관과 36개 멘티기관으로 출발해 올해 22개멘토기관, 90개 멘티기관으로 늘었고 지금까지 6만5,000여명이 참여했다. 참여자의 90% 이상이 재참여의사를 밝히는 등 만족도 역시 높다.

유성구는 카이스트와 함께 4년째 진행한 ‘유성으로 떠나는 과학여행’ 프로그램은 전국의 초등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은퇴 과학자들을 활용해 학교 과학동아리 학습을 지원하고 미래 과학인재를 양성하는 은퇴과학자 멘토링 사업도 지난해 17개 학교, 467명이 참여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유성구는 앞으로 관내 연구기관ㆍ대학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질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해추진할 계획이다. 유성구는 카이스트와 충남대가 인접한 궁동ㆍ어은동에 청년 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하고 종합지원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20~30대 연령층이 구 전체 인구의 30%가 넘는 젊은 도시인만큼 청년들의 일자리문제와 관련해 스스로 일자리를 찾고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청년들의 공간이 조성되고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일자리도 생기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게 정 청장의 진단이다.

풍부한 과학인프라를 활용해 유아기 발달과정에 적합한 놀이과학 교육교재를 개발하여 유아들의 과학친화력을 높이고 과학 선도도시 이미지도 강화해 나갈 참이다. 유아 및 과학교육 전문가, 과학자, 어린이집 교사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하반기 교육내용 발취를 위한 자문단을 구성하고 내년 상반기 교재발간 용역을 거쳐 하반기 본격적인 교재발간에 들어갈 계획이다.

과학을 통한 4차산업혁명 선도와 함께 정 청장이 역점을 두는 분야가 주민자치다. 높은 교육수준을 보유하고 있는 주민들의 역량을 바탕으로 구민이 중심이 되는 자치분권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주민들이 주거, 보육, 경제 등 마을 공동의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마을커뮤니티공간을 조성한다. 올해 하반기 공공 공간, 민간건물 등 다양한 공간 발굴을 위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내년부터 2022년까지 5개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을공동체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지역공동체 지원센터도 설치한다. 2020년 설립을 목표로 진행되는 지원센터는 주민주도형 사업발굴에서부터 교육, 컨설팅, 우수사례 전파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지원역할을 맡는다.

주민이 참여의 주체가 되어 자치와 협치를 통해 보다 나은 지역사회 구축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플랫폼도 구축한다. 또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는 마을축제, 주민들이 사업을 제안하고 추진여부를 직접 결정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 더욱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

정 청장은 “4차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전환점에서 유성이 중심이 되도록 과학문화 확산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또한 지방분권 시대에 걸맞게 마을의 문제를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실질적인 주민자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주민자치시스템도 잘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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