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이 몰입도를 높일 2막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지난 12일까지 12회분이 방송되며 전체 24회분에서 절반의 반환점을 돌았다. 검은 머리의 이방인 유진 초이(이병헌)와 사대부 애기씨 고애신(김태리), 낭인 구동매(유연석)와 호텔 글로리 사장 쿠도 히나(김민정), 그리고 애신의 정혼자인 김희성(변요한) 등 각 캐릭터들의 흥미진진한 서사와 김은숙 작가표 독창적인 대사, 흡인력을 높여주는 영상미가 하모니를 이뤄내면서 안방극장 ‘절대 강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18일 방송될 13회분부터 본격적인 2막을 시작하는 ‘미스터 션샤인’은 예측을 뛰어넘는 반전 스토리 뿐 아니라 상상 그 이상의 박진감과 긴장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앞으로 남은 ‘미스터 션샤인’ 12회분의 ‘관전 포인트’ 네 가지를 정리해봤다.
‘제 2막 포인트’ #1
-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 신분의 차이를 극복한 운명은 이뤄질까
‘미스터 션샤인’ 2막에서는 검은 머리 이방인 유진과 사대부 애기씨 애신의 운명이 어떻게 전개될 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유진과 애신은 ‘신분의 차이’를 인정하고 안타까운 이별을 했지만, 애신에 대한 뜨거운 애정으로 유진이 조선에 남기로 하면서 다시 불타올랐다. 애신에게 모신나강을 건네며 의병활동을 지지하는 유진에게 애신은 두 사람이 함께 할 수 없는 암울한 미래에 대해 예고했지만, 유진은 “어제는 귀하가 내 삶에 없었는데 오늘은 있소. 그거면 됐소”라며 진심을 고백, 심장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약방 어성초 함에 서신을 넣어 주고받으며 마음을 전하고, 주막에서 장지문을 사이에 두고 같이 밥을 먹는 가하면. 환한 웃음 속에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2회분 엔딩에서는 바다를 보러 가자는 애신의 서신처럼, 말에 올라 넓디넓은 들판을 달리며 바다를 향해가는 유진과 애신의 모습이 담기면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 2막 포인트’ #2
- 고애신 향한 일편단심 순애보 구동매(유연석), 정혼자 사수에 나선 김희성(변요한), 그리고 이들의 마음을 알고 있는 애신의 행보
애신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애신에 대해 애절한 마음을 쏟아내고 있는 동매와 희성의 행보에도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쏠려있다. 동매는 애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알아내기 위해 정보를 제공받고 애신과 관련된 일에는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들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급기야 애신의 부모 위패를 찾아 그 앞에 무릎 꿇은 동매는 “제가 다 숨겨주고 모른 척 해도...안 되는 거겠지요. 이놈은”이라며 깊이 간직한 애신에 대한 연정을 드러냈다.
희성 또한 10년 만에 처음 본 정혼자 애신에게 싹트는 애정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유진과 동매보다 한 박자씩 늦지만 애신의 의병활동까지 알아낸 희성이 자신을 그냥 정혼자로 두고, 위험하면 자신에게로 와서 숨으라며 애신을 보호하겠다고 털어놨던 것이다. 애신을 향해 직진하고 있는 두 남자인 동매, 희성과 두 사람의 마음을 알고 있는 애신이 어떤 걸음을 걷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 2막 포인트’ #3
- 사체검안서를 손에 넣은 쿠도 히나(김민정), 유진과 동매 그리고 애신과 얽힌 그녀의 진실은?
조선에서 가장 정보가 많은 호텔 글로리의 사장 히나는 호텔 안으로 흘러들어오는 다양한 소식들을 취하고 있다. 더욱이 고종의 최측근인 궁내부 대신 이정문(강신일)과 만나면서 궁과도 접촉하고 있음이 드러난 상태다. 히나는 자신을 만나러 온 아버지 이완익(김의성)에게 매몰차게 구는 가하면, 이완익 집에 몰래 숨어들어 죽은 남편의 사체검안서를 가져오는 등 의아한 행보를 보였다.
더욱이 히나는 검은 머리 미국인 유진에게 관심을 내비치면서 유진과 애신의 관계에도 호기심을 드러냈던 터였다. 또한 호텔 글로리의 뒤를 봐주고 있는 동매가 애신에 대한 연모를 드러내자, 질투 어린 냉소를 던지는 모습으로 미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처럼 예측할 수 없는 행동들과 알 수 없는 행보를 내보이고 있는 히나의 속내는 무엇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제 2막 포인트’ #4
- 이정문(강신일)과 맞닿아있는 의병조직, 더욱 극악무도해지는 이완익(김의성)의 횡포와 강대국의 찬탈에 어떻게 맞설까
지난 방송에서는 정문(강신일)이 홍파(서유정)를 통해 의병조직의 대장인 황은산(김갑수)에게 연락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함경도에 있는 선교사와 이완익 집에 쌓여있는 역관들의 보고서를 봐야겠다는 정문의 말에 홍파가 노란 천을 화살에 묶어 가마터로 날려 이를 은산이 확인하게 했던 것이다. 이후 장승구(최무성)가 애신을 이완익의 집에 침투시켜, 역관들의 보고서를 가져오게 했다.
무엇보다 회를 거듭할수록 이완익의 횡포가 전방위적으로 더욱 거세지면서 긴장감을 폭등시키고 있다. 이완익은 황제의 밀서를 전달한 선교사를 파악하고, 김용주를 시켜 유진의 방을 뒤지는가 하면, 외부대신 자리에 오르기 위해 노골적인 압박을 넣는 등 갖가지 전횡을 일삼고 있다. 과연 의병조직이 이완익의 횡포와 강대국에 찬탈에 맞서 결연한 면모를 드러낼 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제작사 측은 “지금까지는 유진, 애신, 동매, 히나, 희성 등 각 캐릭터들이 가진 사연과 그들의 만남, 관계가 주로 담겼다”며 “13회분부터 시작될 2막에서는 목숨을 건 의병들의 활동과 더욱 첨예해진 인물들의 갈등으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 내용들이 나오게 된다. 과연 격변의 조선을 지나는 이들의 치열하고 처절한 운명은 어떻게 될지, ‘미스터 션샤인’ 2막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 13회는 18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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