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축구에 이어 여자 축구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첫 승을 따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겔로라 스리위자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과 A조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남자 팀은 전날 바레인을 6-0으로 대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한국은 15위, 대만은 42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거세게 상대를 몰아쳤다. 전반 2분 장슬기가 상대 진영 왼쪽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린 공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선수 맞고 들어가 행운의 골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전반 27분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에이스’ 지소연의 슛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후반 7분 장슬기가 오른쪽에서 흐른 볼을 받아 깔끔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때려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지만 수비 실수로 한 골을 헌납해 추격을 허용했다. 후반 28분 우리 진영에서 볼을 뺏긴 게 화근이었다. 대만 위슈진이 골키퍼 윤영글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로빙 골로 그물을 흔들었다. 그러나 남은 시간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점 3을 획득했다.
19일 몰디브(119위), 21일 인도네시아(77위)를 차례로 상대하는 한국은 대만전 승리로 조 1위가 유력해졌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연이어 동메달을 딴 한국은 이번에는 메달 색깔을 바꿔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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