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종이컵 등 통해 노출되는 물질은 올해 첫 조사 대상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중금속 등 국민의 체내에 있는 환경오염물질의 농도와 노출 요인을 파악하는 ‘제4기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를 한다고 16일 밝혔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총 5,700명을 대상으로 하며 결과는 국가승인통계로 지정해 활용한다.
국민환경보건 기초조사는 2009년부터 3년 주기로 실시하는데, 지역과 연령 등을 고려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영유아 500명, 청소년 1,500명, 성인 3,700명을 선정한다. 4기 기초조사는 3기 기초조사보다 조사물질을 26종에서 33종으로 확대하고, 임상검사 항목도 16개에서 21개로 늘렸다.
특히 최근 일회용컵 등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회용 종이컵과 음식 포장지, 프라이팬 코팅 등을 통해 노출되는 물질인 과불화화합물 5종과 환경성 페놀류인 벤조페논-3 등이 조사항목에 추가됐다. 만성신장손상지표, 대사증후군, 알레르기 등 임상검사 항목도 늘어났다.
조사 방법은 대상자의 혈액과 소변을 채취해 조사물질의 농도분석과 기초 임상검사를 하고 생활방식 조사, 오염물질의 노출원인 파악을 위한 설문 조사로 구성된다. 이를 위해 설문전문요원, 임상검사ㆍ유해물질 분석 담당자 등 약 60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이 상시 운영된다.
또 기초조사 결과를 통해 오염물질 노출이 우려되는 집단 또는 지역에 대해서 원인규명을 위한 정밀조사도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은 그간의 연구 결과와 선진국의 사례를 검토하여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 2종에 대한 생체 내 농도 기준을 마련했다. 수은 혈중 농도와 카드뮴 소변 중 농도는 각각 리터당 15㎍, 4㎍(3~18세 이하 2㎍)로 설정했다. 3기 기초조사는 올해 12월에, 4기 기초조사 결과는 2021년 12월에 공표될 예정이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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