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홀딩스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093억원, 영업손실 21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소재사업 철수에도 식품사업부의 선전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증가했다.
신송홀딩스 매출 증가는 신송그룹의 주력인 식품사업과 곡물 트레이딩 사업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식품사업부 매출액은 247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7% 늘었고, 곡물 트레이딩 사업 매출액은 796억 원으로 5.6% 증가했다.
신송식품은 ‘만능간장’, ‘맛간장’ 등 고급형 장류 제품군 영업을 강화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 보급형 장류시장의 공략을 위해 가격을 낮춘 ‘맛을 담은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소비자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곡물 트레이딩 사업도 글로벌 곡물 시장의 불안정성에도 기존의 콩과 옥수수에서 사료 등으로 취급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매출 증가를 이뤄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상반기 56억원에서 12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식품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신송산업이 논산공장과 진주공장을 폐쇄하면서, 공장 폐쇄 따른 비용(유형자산 사용가치 하락)이 반영된 일회성 요인 때문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거하면 당기순손실은 13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상당히 축소된 수준이다.
신송홀딩스는 올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캄보디아에 세운 타피오카 생산 공장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신송홀딩스 관계자는 “식품의 경우 보급형 장류 시장과 간편식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유럽과 중국, 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과 호주, 동남아 지역에 신규 거래처를 확대할 것”이라며 “캄보디아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당초 기대했던 곡물 트레이딩 사업과 시너지를 내면서 매출과 이익구조 모두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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