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외치며 이해찬 지지” 직격탄
민주당 당권 경쟁 갈수록 격화
노동전문가 자임하며 신경전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간 날 선 공격과 견제 수위가 갈수록 격화되는 모습이다. 송영길ㆍ김진표ㆍ이해찬(기호순) 후보는 15일 인터뷰와 토론회를 통해 상대에 대한 공세 모드를 강화하며 긴장감을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먼저 송영길 후보는 이날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겉으로는 공정과 중립이라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는 공정한 선거에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를 향해서도 “2012년 이 후보는 당대표를 했지만 정권교체에 실패했다”며 “시대의 흐름에서 보면 전성기는 지났다”고 직설적인 견제구를 날렸다.
후보들은 이날 당 전국노동위원회 주최 토론회에서도 노동 전문가 당대표를 자임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진표 후보는 노동자 중심으로 경제 정책을 부각, “혁신성장, 중소기업 열풍이 빨리 일어나도록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나가야 하고 실질적인 노동자의 삶 개선을 위한 사회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해찬 후보는 노동자의 정치권력 확보를 내세우며 “유럽처럼 정당과 노동조합이 긴밀하게 협조해 발전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당대표 직속의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가동하겠다”고 약속했다.
본인이 노동자 출신임을 강조한 송 후보는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과 관련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기술탈취 문제, 가맹점 횡포 문제 등 다양한 각도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누구나 집 프로젝트’와 신용등급에 따른 이자율 차별 철폐 등을 통해 서민의 가처분 소득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손효숙 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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