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
후보간 격차 안 커 합종연횡 변수
하태경, 김영환과 사실상 연대선언
바른미래당 초반 당권 레이스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외부 여론조사 결과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데다, 후보 간 합종연횡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5일 쿠키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1~13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에서 손 전 위원장이 20.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하태경 의원(14.5%)과 이준석 전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12.2%)이 뒤를 이었고, 김영환 전 의원(7.2%), 정운천 의원(6.4%), 권은희 전 의원(3.2%) 순으로 나타났다. 외부 여론조사긴 하지만 당초 예상과 달리 손 전 위원장과 2, 3위 후보간 격차가 크지 않게 나타난 것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지명도 면에서 손 전 위원장이 압도하지만 최근의 올드보이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 나왔다.
1인 2표 방식이라 후보간 합종연횡도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12일 바른미래당 평당원 모임 주최 토론회에 김 전 의원과 함께 참석한 하 의원은 “오늘부로 김영환 전 의원과 제가 일심동체임을 대외적으로 선포하겠다”며 사실상의 연대를 선언했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은 “합당 이후 첫 전당대회인 만큼 통합의 의미를 살리고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출신들을 하나씩 뽑아달라는 1+1 운동 차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다른 후보들도 마냥 손 놓고 있긴 어렵게 됐다. 당장 국민의당 출신 손 전 위원장과 바른정당 출신 정운천 의원의 연대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합종연횡 효과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기류도 적지 않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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