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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예술단, 사할린서 ‘아리랑’ 함께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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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예술단, 사할린서 ‘아리랑’ 함께 부른다

입력
2018.08.14 17:51
수정
2018.08.14 18:3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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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강제징용 80주년 합동공연

국립국악원이 18일 러시아 사할린주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사할린주한인회가 주최하는 광복절 행사에 참여해 북한 통일예술단과 합동 무대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국립국악원 제공
국립국악원이 18일 러시아 사할린주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사할린주한인회가 주최하는 광복절 행사에 참여해 북한 통일예술단과 합동 무대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국립국악원 제공

남북 예술단이 러시아 사할린에서 사할린 동포 강제징용 80주년과 남북 정상회담을 기념하는 합동공연을 연다. 국립국악원은 18일 사할린주의 주도인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사할린주한인회가 주최하는 '2018 사할린 광복절' 행사에 참여해 북한 통일예술단과 합동 무대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북측 예술단에는 삼지연, 모란봉 악단 소속 예술가들이 포함됐다. 현지 에트노스예술학교 학생들과 사할린 사물놀이 단체 ‘하늘’, 동포 가수들도 참여한다. 이번 공연에서 각 예술단체는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한 화합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공연의 시작과 끝에는 출연하는 모든 예술단체가 한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합창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구성된 북한 통일예술단은 최근 북한 음악계를 대표하는 모란봉악단과 전통의 최정예 예술단체인 만수대예술단 소속 삼지연악단 단원들로 구성됐다. 두 악단 모두 북한 음악 대중화를 목표로 하는 단체로, 전자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모란봉악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솔 악단'으로 통한다. 삼지연악단 단원은 지난 2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 공연'에서 선보인 삼지연관현악단에 포함되며 남측에도 널리 알려졌다. 통일예술단은 이번 공연에서 주로 민족과 평화를 주제로 하는 북한 음악과 함께 러시아 음악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은 80년간의 강제징용 역사를 가진 사할린 동포를 위해 한국과 북한, 그리고 러시아가 함께 뜻을 모아 4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판문점선언을 실천하는 최초의 합동공연이라 그 의미가 깊다”고 소개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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