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프 가운데 절반 관광자원 활용”
24일 산림청 복구 결정 앞두고 촉각
강원 정선군이 평창올림픽 알파인스키 종목이 치러졌던 가리왕산 경기장의 상생적 활용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선군은 최승준 군수가 최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알파인센터 활용에 대한 지역사회 의견을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은 생태복원과 존치를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군 번영회 등 주민들은 올림픽 유산(Legacy)인 경기장을 활용한 스키장과 곤돌라, 생태체험장 등 관광레저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정선군은 전체 스키장 슬로프 70여㏊ 가운데 절반을 복원하고 하단부를 스키장 등 관광레저시설로 활용하자는 입장이다. 일방적인 존치 또는 복원이 아닌 실리적 해결방안을 찾자는 것이다.
앞서 시민단체는 녹색연합 회원들은 6월28일 가리왕산 알파인스키장의 허가와 건설과정에 대한 종합적 검증을 요구하는 국민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이런 가운데 산림청 중앙산지관리위원회는 24일 정선 알파인센터의 완전 복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군수는 또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울려 퍼진 정선아리랑 등 올림픽 유물 전시체험관 건립 등 4개 사업에 대한 특별교부세 37억원을 행안부에 요청했다. 정선군 관계자는 “올림픽 유산의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활용과 복구 대책이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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