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30년 이상 도소매·음식업 영위 업체 중 혁신성이 검증된 16개를 '백년가게'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선정된 곳은 도·소매업 7개와 음식업 9개로 지역별로 서울 6개, 전북 4개, 대구 2개, 부산·강원·경남·충남이 각 1개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은 과도하게 높은 자영업자 비중과 빈번한 창· 폐업 등 '다산다사'의 악순환 구조 속에서 지속성장의 가치를 실현하는 소상공인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작된 사업이다. 과밀업종으로 분류되는 도소매·음식업에서 30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며 전문성, 제품·서비스, 마케팅 차별성 등 일정 수준 이상의 혁신성을 가진 업체를 선정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평안북도 출신 주인이 직접 운영하며 평안도의 맛을 유지하는 인사동 한정식 전문점 '선천집', 일반 자동차 부품 판매장에서 온라인 판매와 해외까지 판로를 개척한 '형제상회', 냉장숙성방식으로 특별한 맥주맛을 유지하는 '을지OB베어' 등 스토리 있는 업체들이 뽑혔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에 대해서는 백년가게 확인서와 인증현판을 제공하고 민간 유명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사·한국관광공사·소상공인방송 등과 협업해 홍보를 돕는다.
중기부는 또 이들 업체에 컨설팅·금융지원 등 다양한 정책지원을 하고 일반 소상공인 교육 시 강사로 활용해 성공비결을 전수하고 모범사례집 발간·배포 등을 통해 소상공인 전체에 성과가 확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소득주도 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정책 대상인 소상공인의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백년가게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다산다사의 악순환 구조인 소상공인 생태계를 선순환 구조로 전환하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백년가게 육성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업체는 연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본부와 전국(60개) 소상공인 지원센터나 온라인(100year@semas.or.kr)으로 신청하면 된다. 관련 정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www.semas.or.kr)와 통합콜센터(1357)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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