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구제 신청 최근 5년7개월간 239건
2014년 10월 BMW 520d 차량을 구입한 A씨는 2015년 12월 냉각수 부족 경고등이 켜져 차량을 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켜 냉각수를 보충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2월 동일한 증상이 발생했다.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EGR)를 교환 받은 A씨는 지난해 4월 배기관에서 스팀이 나와 서비스센터에 재입고시켰으나 원인을 찾지 못했다. 다른 업체 맡겨 검사를 요청한 결과 엔진오일에 냉각수 혼입이 예상된다는 결론을 받은 A씨는 차량 하자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피해구제 신청을 한국소비자원에 했다.
최근 화재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BMW 차량의 고객들이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한국소비자원에 낸 피해구제 신청 4건 중 3건은 품질과 애프터서비스(AS) 문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시을)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BMW 차량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2013년 33건, 2014년 34건, 2015년 27건, 2016년 45건, 지난해 53건, 올해(8월 9일 기준) 47건 등 최근 5년 7개월간 239건에 달했다.
유형별로, 품질과 AS 문제가 전체의 73.6%(176건)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계약 관련(43건), 부당행위(11건), 서비스 불만 및 광고 등 기타(5건), 가격(4건) 등 순이었다.
홍 의원은 “소비자원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BMW 차량 화재 발생 리콜 조치 상담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위해 사고에 대한 해명과 적극적인 리콜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하며 “국토교통부는 한국소비자원과 조속히 협의해 소비자들 개별 피해구제 신청건이 신속하고 불이익 없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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