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재림이 영화 '너의 결혼식'에서 박보영과 운명적인 만남을 연기한다.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멋진 대학 선배'로 변신, 외향에도 변화를 줬다.
'너의 결혼식'은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의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보영과 김영광의 차진 호흡과 더불어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활약이 극에 재미를 더했다.
특히 3초 만에 빠지는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승희가 한 눈에 반하게 되는 윤근 역의 송재림이 눈길을 끈다. 앞서 송재림은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우리 갑순이'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승희가 단숨에 사랑에 빠질 만큼 훈훈한 대학 선배이자, 우연이 더 이상 승희에게 다가갈 수 없게 하는 존재가 되는 윤근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소화했다.
이 영화를 촬영하기 전, 박보영과 송재림은 지난 2015년 제36회 청룡영화제에서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송재림은 "죄송하다. 평소 박보영의 팬이라서 진행하는 것을 깜빡 잊었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박보영은 "나도 송재림과 함께한다고 해서 폭풍 긴장했다.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그동안 맡은 캐릭터 때문에 실제로도 차갑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송재림은 "본의 아니게 강한 남자로 어필했다. 앞으로 박보영을 위해서라도 달달한 캐릭터를 연기하겠다"고 응수한 바 있다.
두 배우는 3년 뒤 '너의 결혼식'을 통해 커플 연기를 펼치게 돼 재미난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22일 개봉.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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