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와이프’ 지성과 한지민의 유쾌하고 공감을 자극하는 관계 변화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에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주혁(지성)과 우진(한지민 )의 오피스 라이프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짜릿한 관계 변화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누구도 알지 못하는 ‘아는 와이프’와 재회한 주혁은 익숙하지만 낯선 우진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며 롤러코스터와 같은 심경 변화를 겪고 있다.
달라진 현재와 180도 바뀐 주혁과 우진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 매의 눈과 레이더를 풀가동 중인 주혁의 ‘웃픈’ 감정변화 4단계, ‘아는 와이프’ 관찰 모먼트를 짚어봤다.
#처음 아닌 첫 만남 “내가 아는 서우진 맞아?”
부족한 인원 충원이 된 것까지는 좋은데, 본사에서 온 직원은 바로 우진이었다. 당황한 주혁은 들고 있던 가스총을 난사하며 졸지에 지점을 화생방 훈련장으로 만들었다. 분명 낯익은 얼굴이지만 팍팍한 현실에 지쳐 짜증만 내던 우진이 아닌 생기 넘치는 우진이 주혁에게 낯설기만 했다. 능청스러운 농담과 해맑은 미소의 우진이라니. 인사를 나누는 와중에도 혹여 자신을 알아보기라도 한 걸까 우진의 사소한 행동 하나에 침이 바짝 마르는 주혁. 그렇게 달라진 현재에서도 주혁과 알지만 모르는 ‘아는 와이프’ 우진의 인연은 이어지게 됐다.
#가스총을 든 그녀 “설마, 진짜 날 알아보는 거야?”
가스총 소동 이후 키 당번을 도맡게 된 주혁과 일찍 첫 출근에 나선 우진. 아직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은 지점에 단둘만 있게 되자 주혁은 반사적으로 우진을 피하려 한다. 하지만 주혁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나 안젤리나 졸리 되는 건 아니다”며 실없는 농담과 해맑은 표정으로 장난을 치던 우진은 뭔가 생각났다는 듯 주혁에게 가스총을 겨누며 다가온다. “설마, 진짜 날 알아보는 거야?” 주혁의 심장박동이 최고조로 뛰었지만, 우진은 주웠던 휴대폰 속 주혁의 사진을 알아봤던 것. ‘아는 와이프’와의 오피스 라이프는 여러모로 주혁의 심장을 조여들게 했다.
#진상남을 한 방에 퇴치하는 걸크러쉬 우진, 만만치 않은 ‘아는 와이프’
상상만 해도 불편하고 어색한 우진과의 오피스 라이프를 이어갈 수 없었던 주혁은 우진을 다른 지점으로 보내기 위해 유치한 방해 작전을 시작했다. 지점의 어려움을 구구절절 늘어놓으며 다른 지점으로 이동을 회유하고, 별거 아닌 실수로 트집 아닌 트집도 잡아보지만 우진의 철벽 방어력에 번번이 막혔다. 진상 고객에게 호되게 당하고도 씩씩하게 식사를 챙기는 것도 모자라 화끈한 엎어치기 한 판으로 전세를 역전시키는 우진을 보며 저도 모르게 입이 떡 벌어진 주혁은 그녀를 다른 지점으로 보내기 쉽지 않을 거란 사실을 직감한다.
#“우진이 때문에 비루한 세상이 빛나 보이던 시절이 있었다”
진상 고객과의 한 판 승부 이후 마련된 회식 자리에서도 씩씩하게 직원들과 어울리는 우진을 보며 주혁은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렸다. 출산과 육아, 힘든 현실에 쫓겨 잊어버리고 살았지만 처음 만났을 때 우진은 눈앞의 에너지 충만한 ‘리셋 우진’과 다르지 않았다. “힘든 와중에도 씩씩함을 잃지 않는 반짝반짝 빛나는 그런 아이였다. 내 와이프가 되기 전까지는”이라며 밝고 사랑스러웠던 우진을 떠올린 주혁은 “우진이 때문에 비루한 세상이 빛나 보이고, 우진일 웃게 만들기 위해 기운 내 또 하루를 살아가던 시절”을 추억했다. 처음으로 주혁이 그간 돌아보지 못했고, 까무룩 잊고 있었던 우진을 떠올리며 미안함을 드러낸 장면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고,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현재를 바꾼 주혁과 기억하진 못하지만 반복되는 꿈을 꾸는 리셋 우진, 주혁을 기억하는 듯한 우진 엄마(이정은)의 시선이 엇갈리며 한층 궁금증을 높인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5회는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진주희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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