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상수원 7곳 조류경보… 개방 폭 작은 4대강 보 녹조도 비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상수원 7곳 조류경보… 개방 폭 작은 4대강 보 녹조도 비상

입력
2018.08.12 13:31
수정
2018.08.12 13:33
0 0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6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 하류에 녹조가 발생해 물고기 한 마리가 초록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색깔의 강물 위에 죽어 있다. 연합뉴스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6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 하류에 녹조가 발생해 물고기 한 마리가 초록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색깔의 강물 위에 죽어 있다. 연합뉴스

올해 짧은 장마와 폭염으로 상수원 28곳 가운데 7곳에서 조류경보가 발령 중이다. 또 4대강 16개 보 가운데 개방 폭이 작은 창녕함안보 등에서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12개 보에 녹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북 영천호를 시작으로 이달 1일 낙동강 강정고령ㆍ창녕함안에 이어 8일부터 낙동강 칠곡ㆍ안계호ㆍ운문호ㆍ금강 대청호 등 상수원 7곳에 조류경보가 발령 중이다.

환경당국은 유해 남조류 세포 수를 2회 연속 측정해 두 번 모두 1㎖에 1,000 마리 이상이면 ‘관심’, 1만 마리 이상이면 ‘경계’, 100만 마리 이상이면 ‘대발생’으로 구분해 조류경보제를 발령한다. 강정고령과 창녕함안은 ‘경계’단계며 나머지 5곳은 ‘관심’ 수준이다.

환경부는 낙동강 본류의 경우 8월 둘째 주 기준 과거 3개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체류 시간이 가장 길고, 31도를 웃도는 수온이 지속되면서 남조류가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오후 경남 함안군 창녕함안보 닫힌 수문 주변으로 녹조와 기름띠가 관찰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1일부터 조류경보 '경계'가 발령됐다. 함안=연합뉴스
9일 오후 경남 함안군 창녕함안보 닫힌 수문 주변으로 녹조와 기름띠가 관찰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 1일부터 조류경보 '경계'가 발령됐다. 함안=연합뉴스

4대강 16개 보 가운데서도 12개 보에서 녹조가 발생했다. 낙동강은 구미보와 칠곡보를 제외한 6개 보에서 유해 남조류 수가 조류경보 ‘경계’ 기준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녕함안보는 6일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1㎖당 71만6,000개로 나타나 2013년 측정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흘 뒤 추가 분석에서 28%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강에서는 보 개방 폭이 큰 세종보와 공주보는 1만4,000개 수준을 유지했지만 개방 폭이 작아 상대적으로 체류시간이 긴 백제보는 39만9,000개로 측정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산강의 경우에도 개방 폭이 크고 체류시간이 약 3일로 짧은 승촌보는 양호한 수준(1,153개)이었지만 10일 내외로 체류시간이 긴 죽산보는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 사이 26만개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강에서는 유해 남조류가 일부 출현했지만 확산하지 않으리라고 환경부는 전망했다.

환경부는 조류경보가 발령된 곳에는 매주 1∼3회 수돗물 수질 검사를 하고 있다. 올해 조류경보를 발령한 7곳에서 총 117번 수돗물 수질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정수장에서 물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6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 하류에 녹조가 발생해 강물이 초록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색깔을 띠고 있다. 연합뉴스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6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 하류에 녹조가 발생해 강물이 초록색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한 색깔을 띠고 있다. 연합뉴스

환경부는 “일반적으로 녹조는 태풍 등 변수가 없을 경우 8월 셋째 주에서 넷째 주에 최대강도로 발생하고 기온 하락에 따라 소강추세에 접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짧은 장마와 연이은 폭염으로 최소 8월 넷째 주까지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녹조가 강한 강도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8월 넷째 주 이전에 안동ㆍ임하ㆍ합천댐의 환경대응 용수를 방류해 낙동강 녹조 완화에 나설 계획이다.

송형근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폭염기간 녹조 발생에 대응하여 지자체,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국민적 우려가 높은 낙동강은 상류댐 여유용수를 활용해서 녹조를 완화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