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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②] '주수박쇼' 박수홍X손헌수, 홍대를 뒤흔든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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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현장②] '주수박쇼' 박수홍X손헌수, 홍대를 뒤흔든 열정

입력
2018.08.1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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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박쇼’ 공연이 펼쳐진 상상마당 라이브홀. 유수경 기자
‘주수박쇼’ 공연이 펼쳐진 상상마당 라이브홀. 유수경 기자

박수홍이 오랜만에 공개코미디로 돌아왔다. 교양,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수홍을 방송인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박수홍은 개그맨 출신이다. 과거 김용만, 김국진, 김수용과 함께 '감자골 4인방'이라는 타이틀로 활동한 바 있다.

박수홍은 이번 무대에 앞서 "코미디를 사랑하는 후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내가 잘 살았구나 싶다"며 "코미디를 사랑했던 저였기 때문에 이런 자리를 만든 후배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주수박쇼'는 DJ 주주와 박수홍, 손헌수가 꾸미는 개그쇼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어 관객들에게도 더 흥겨운 시간을 선사한다.

지난 11일 오후 6시, 공연장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DJ로 변신한 손헌수가 재미난 멘트와 함께 관객을 맞았고, 추대엽이 부활 김태원 분장을 하고 등장해 끼를 뽐냈다.

열창 중인 김빡. 유수경 기자
열창 중인 김빡. 유수경 기자

다음 코너에서 손헌수는 할아버지 분장으로 나타나 완벽한 연기와 노래실력을 자랑했다. 그리고 박수홍은 여장을 하고 무대에 올랐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깜짝 등장하면서 객석을 열광케 했다.

후배 개그맨 김빡도 강렬한 무대를 선사했다. 김빡은 개그맨 김인석, 윤성호(빡구)가 만든 그룹이다. 최근 트로트 EDM '진짜라 진짜'를 발표한 이들은 "사비로 제작했다"며 열심히 노래를 불렀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김빡은 "아직 뮤직비디오를 찍지 못했다. 그래서 여기서 즉석으로 뮤직비디오를 찍으려 한다"고 말해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전 세계에 500장밖에 없는 CD"라고 강조하며 세 장의 CD를 관객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박수홍과 손헌수는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객석에 즐거움을 선물했다. 박수홍은 "지치면 안됩니다. 여러분. 몸은 정신을 따라갑니다"라고 말하며 흥을 돋웠고, 관객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신나게 뛰며 쇼가 마무리됐다.

할아버지 분장으로 웃음을 준 손헌수. 유수경 기자
할아버지 분장으로 웃음을 준 손헌수. 유수경 기자

김인석은 "박수홍 선배님이 후배들을 위해서 직접 이렇게 나섰다. 정말 너무 감사하다"며 뭉클한 소감을 밝혔고, 박수홍은 부끄러워하면서도 환한 미소로 후배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인 아내와 함께 쇼를 관람한 프랑스인 쟝 마리(Jean marie) 씨는 손헌수를 가리키며 "다들 재밌지만 특히 저 코미디언이 너무 웃긴다"고 말했다. 공연 도중 손헌수는 객석에 내려와 쟝 마리 씨의 목을 잡고 춤을 추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아까 답례춤을 추지 못한 게 무척 후회가 된다"며 웃었다.

아내 박소영 씨는 "남편이 한국어를 모르지만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었다. 홍대에 처음 왔는데, 아주 즐거운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개그 페스티벌 '코미디위크'는 총 21개 공연으로 구성됐다. 대중들에게 전설로 기억되고 있는 선배 코미디언부터 신인코미디언들의 공연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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