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포비아 확산… 아파트 주차협조문 게시
/그림 1부산 지역 한 아파트에 게시된 BMW 주차안내 협조문
“내 집에도 주차하기 힘드네요”
연일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BMW차량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과 기피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10일 부산 동래구 A아파트의 경우 엘리베이터 등 주요 게시판에 BMW 주차안내 협조문을 내걸고 주차 시 주의를 당부했다.
이 아파트 협조문에는 “BMW의 잦은 화재로 입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으므로 운전자는 운행 및 주차시 차량에 냄새 및 화재 등 이상징후를 세밀히 살펴보시고 이상이 없을 경우 귀가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 아파트 측은 입주민들의 차량 가운데 BMW가 많아 관리사무소로 “같이 주차하기가 불안하다”고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아 협조문을 게시하게 됐다.
부산 해운대 B아파트도 입주민들의 BMW 차량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경비원이 수시로 주차장을 돌며 BMW차량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이 아파트 측은 “해운대 일대는 가뜩이나 외제차량이 많아 BMW차량도 상대적으로 많아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BMW 측은 리콜 대상차량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대기시간을 제외한 순
수 안전점검시간은 길어야 20분 정도에 불과해 ‘과연 이 정도로 화재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느냐’는 불신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BMW 운전자 윤모(45)씨는 “센터 측이 10여분에 걸쳐 점검을 마치고 달랑 ‘예방적 안전
진단 확인서’ 한 장을 발급해 주었으나 계속 운전을 해도 되는지 불안감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을뿐 아니라 아파트나 백화점 주차장 등에서 무슨 범죄차량 대하듯 해 운전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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