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4만석 규모의 대형 공연장에서 올 가을 단독 공연을 연다.
9일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 6일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공연한다. 이 곳은 미국 메이저리그 명문인 뉴욕 메츠가 홈구장으로 쓰는 경기장이다. 이런 대형 스타디움에서 한국 가수가 단독 공연을 열기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라는 게 빅히트의 설명이다. 한국으로 따지면 4만 5,000여명을 수용하는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견줄만한 곳에서 방탄소년단이 미국에서 현지 팬들과 단독으로 만나는 셈이다. 그만큼 현지 팬덤이 두텁다는 뜻이다. 미국에서 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공연을 하는 해외 가수로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 등이 있다.
이 공연은 방탄소년단의 세계 순회 공연 일환으로 추진됐다. 방탄소년단은 다음달 5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를 시작으로 오클랜드(오라클아레나), 시카고(유나이티드센터) 등에서 북미 투어를 진행한다. 앞서 공개된 16회의 현지 공연 티켓이 매진돼 스타디움에서 추가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의 공연을 연 뒤 일본과 유럽 등 16개 도시에서 세계 순회 공연을 이어간다.
세계 순회 공연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오는 24일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를 낸다. 지난 5월 한국 가소 최초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의 수록곡과 신곡을 엮어낸 신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부터 너를 사랑하라는 뜻의 ‘러브 유어셀프’를 큰 주제로 기, 승, 전, 결 시리즈로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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