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박세미 부부가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대해 “악마의 편집”이라고 폭로한 가운데, 제작진 측은 “입장이 없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폭로 사태는 지난 8일 김재욱의 인스타그램으로부터 시작됐다.
김재욱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집만 악랄한 집안을 만드는구나. 다정한 집안 섭외 감사합니다!!! 촬영을 그만두었기에 이러시는지... 좀만 유하게 만들어줘도 제가 묵묵부답 고구마 남편이 되지 않았았을텐데"라는 내용의 폭로글을 게시했다. 이어 김재욱은 “같은 방송을 하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사이가 어색해지는 방송은 처음이다. 우리 가족이 너무 착했다”며 자신이 방송 중 시청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던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이어 박세미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은 방송으로만 봐 달라. 주제가 고부갈등이다”라며 “일 년에 한 번도 집에 안 오시는 분들이라 우리 집에 와 계시는 그림이 너무나도 어색하다. 촬영 시기가 만삭에, 출산에 모두의 공감대 내용으로 촬영하다 보니 제일 자극적이여진 우리 가족”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박세미는 “아들 도와주려고 시간 쪼개서 촬영해 주셨는데 우리 어머님 아버님께 너무 너무 죄송하다”며 남편 김재욱에 대해서도 “완벽한 아빠. 완벽한 남편”이라고 밝혔다.
박세미는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제작진을 겨냥한 듯 “악마의 편집. 그게 바로 편집의 힘”이라며 “나 챙겨주는 부분 온 가족이 날 도와주는 부분, 다 빼고 편집하면 우리 시부모님은 날 안 챙겨주시는 분”이라고 꼬집은 뒤 일각에서 제기된 연예인 데뷔설에 대해서는 “전혀 그럴 생각도 없다. 그냥 전 멋진 내 남자 연예인 와이프 하겠다.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김재욱-박세미의 폭로와 프로그램 하차에 대한 언급에 9일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측은 “현재 제작진에게 확인해 본 결과 해당 건에 대에서 입장 자체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로선 제작진 측이 추후 입장을 밝힐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출연자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힐 계획이 없다는 제작진의 상반된 온도차에 이번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욱 글 전문
우리 집만 악랄한 집안을 만드는구나
다정한 집안 섭외 감사합니다!!! 촬영을 그만두었기에 이러시는지..
좀만 유하게 만들어줘도 제가 묵묵부답 고구마 남편이 되지 않았을텐데 본격적으로 해명해나가야겠네요
같은 방송을 하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사이가 어색해지는 방송은 처음이네요 저희 가족이 너무 착했네요 ** 믿거나 말거나 **
1. 저는 아버지 말을 잘 듣는 편이 아닙니다. 무시한다는 건 아니구요
2. 부모님한테서 독립하였습니다
3. 우리 어머니 미용실 바쁘셔서 우리 집 1년에 한 번도 잘 안 오십니다
4. 우리 어머니는 저 바쁠까 봐 저한테 전화 안 합니다
5. 장인 장모님 허락받고 방송 시작했습니다
6. 방송 섭외 전 제왕절개 확정
7. 이런 글 쓰고 있는 상황이 웃프네요
저를 아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비혼장려 프로그램 암 유발프로그램. 참 많이 들었네요. 우리 집 때문이라고
방송 보면서 스트레스받으신 분들 죄송합니다
방송 고르는 눈이 아직 부족하네요
▶박세미 글 전문
오늘도 헬스장에 러닝머신 위에 있는데 옆에 아주머니도 그 옆에 아주머니도 오셔서 자꾸 묻는다...!!!!!!!! 시어머니가 왜 그렇게 집에 오시냐고 ...
방송은 방송으로만 봐주세요. 주제가 고부갈등이예요.........
시부모님을 안 만나면 촬영을 할 수가 없어요. 아가가 어려서 집에서만 촬영이 이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촬영 덕분에 매주 아들 집 방문할 수밖에 없으신 우리 어머님 ㅋㅋ
일 년에 한 번도 안 오시는 분들이라.... 우리 집에 와 계시는 그림이 너무나도 어색하다... 촬영 시기가 만삭에, 출산에 모두의 공감대 내용으로 촬영하다 보니 제일 자극적이여진 우리 가족 ....
365일 동안 가게 문 안 닫는 우리 어머님은 가게 문 좀 닫고 좀 오시라 해도 바쁘다며 안 오시는 어머님이신데 .......
(촬영 덕분에 애기들 크는 것도 보여드리고 좋은 점도 있었지만 ..) 제사도 잘 참석 안 하는 불량 며느리에... 일 년에 한번도 초대해 식사 대접도 못 해 드리는 불량 중에도 최고 불량 며느리인데..... ㅠㅠ .
우리 시부모님 이야기를 해보면~~ 음 ~~~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께 명품개그맨이라 아들이 최고라 자랑하시지만 나에겐 부족한 우리 재욱이 좋아해 줘서 고맙다,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며 항상 아들을 낮춰 말씀 해주시는 분 며느리 잘 둬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며 매번 말씀하시며 우시는 우리 어머님..
밤 열시까지 일하고 집에 오셔서도 육아한다고 며느리 밥 못 챙겨 먹는다고 반찬 뚝딱뚝딱 하나씩 만들어 너희 편할 때 가져만 가라고 말씀하시는 분
어머님은 가게 일하시며 제사에 차례에 집안일까지 다 ~~ 해내시면서 나 육아하느라 힘들다고 제사도 오지 말고 청소도 힘드니까 재욱이 시켜라 말씀 해주시는 분
정말 말하면 끝도 없는데 ㅜㅜ 이런 분이 계실까....싶다. 아들 도와주려고 시간 쪼개서 촬영해 주셨는데 우리 어머님 아버님께 너무너무 죄송하다
우리 남편.... 분리수거, 설거지 집 청소는 물론이고
행사, 방송 때문에 바쁘고 공연 준비 때문에 바빠 잠도 못 자면서도 시간 나는 날엔 무조건 지우랑 놀아주는 완벽한 아빠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혼자 육아하고 있는 내가 미안해서 힘들면서도 항상 매일!! 우울증 걸릴 수 있다고 잠시라도 바람 쐬러 나가 커피 한 잔이라도 마시고 들어오자 하는 정말 완벽한 남편..
나 챙겨주는 부분 온 가족이 날 도와주는 부분, 다 빼고 편집하면 우리 시부모님은 날 안 챙겨주시는 분 #악마의 편집 그게 바로 #편집의 힘 .
부담스러운 위치.. 내가 감히...? 과일도 잘 못 깎는 내가 ? 음식도 뚝딱뚝딱 만들어내고 , 허술한 내가 .... 시댁 가면 설거지 밖에 안 하는 아니 못하는 부족한 며느리입니다...... .
팬클럽..? 만들어도 되냐고.... 디엠도 주시고 많은 육아하고 계시는 분께서 연락 주셨는데 전 방송에 나온 이미지처럼 음식도 뚝딱뚝딱, 육아도 하는 엄마가 아니라 부담스러워요........
연예인데뷔..? 전혀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ㅠㅠ
그냥 전 멋진 내 남자 연예인 와이프 할래요
그동안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해요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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