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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정식 종목 된 품새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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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정식 종목 된 품새 싹쓸이”

입력
2018.08.08 17:15
수정
2018.08.08 19:21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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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진천선수촌 태권도연습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품새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8일 진천선수촌 태권도연습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품새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진천=연합뉴스

한국의 메달밭인 ‘국기’ 태권도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사표를 던졌다. 목표 금메달 수는 겨루기(6개)와 품새(4개)를 합쳐 10개. 한국 선수단의 단일 종목 최다 목표치로 ‘금메달 65개ㆍ종합 2위‘의 키를 쥐고 있다.

특히 올해 아시안게임 태권도에 첫 세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품새는 4체급 싹쓸이 도전을 선언했다. 곽택용 품새 대표팀 코치는 8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태권도의 품새와 같은 가라테의 가타가 정식종목으로 치러진다"면서 "이번 아시안게임은 품새의 우수성을 가릴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라고 말했다.

품새는 가로ㆍ세로 각 12m의 경기장에서 태권도 동작을 통해 속도와 힘, 리듬, 기의 표현 등으로 승부를 겨룬다. 7명의 심판 중 최고점과 최하점을 뺀 5명의 평균(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낸다. 기존의 공인 품새(고려, 금강, 평원, 심진, 태백)와 역동성이 더욱 강조된 새 품새(비각, 나르샤, 힘차리, 새별) 그리고 자유 품새를 이용해 경연을 펼친다. 공인 품새ㆍ새 품새 채점에서는 정확성과 연출성이 4대6 비율을 차지하며, 자유 품새에서는 기술력과 연출성을 6대4 비율로 평가한다.

품새가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 위해선 아시안게임 흥행이 관건이다. 두 선수가 맞붙는 겨루기도 재미없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품새는 더 인기가 없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러나 곽 코치는 “품새에는 태권도의 화려한 겨루기 기술과 시범, 격파 기술이 다 녹아 있다"면서 "아름다우면서도 힘찬 경기에 태권도를 잘 모르는 이들도 좋아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품새에는 22개국 108명이 출전한다.

4년 전 인천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태권도 종목은 겨루기 16체급(남녀 8체급씩)만 치러졌다. 이번에는 겨루기가 남녀 5체급씩, 총 10체급으로 줄고, 품새(남녀 개인ㆍ단체전)가 신설됐다. 태권도에 걸린 총 금메달은 14개로 2개 줄었다. 인천 대회까진 특정 국가로 메달이 쏠리는 것을 막고자 한 나라에서는 최대 12체급만 출전할 수 있었다. 이번엔 겨루기 총 체급이 준 대신 전 체급(10개) 출전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품새 4체급을 보태면 한국 태권도가 바라볼 수 있는 전체 금메달 수는 4년 전보다 늘어난 셈이다.

태권도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김종기 태권도 대표팀 총감독은 “체급 수는 줄었지만 이번에도 겨루기에서의 금메달 목표는 6개다"라고 밝혔다. 한국 태권도 최초로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남자 68㎏급 이대훈(26ㆍ대전시체육회)을 비롯해 2연패를 노리는 남자 58㎏급 김태훈(24ㆍ수원시청), 여자 67㎏초과급 이다빈(22ㆍ한국체대)이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 남자 80kg급 이화준(22ㆍ성남시청)과 여자 57㎏급 이아름(26ㆍ고양시청), 대표팀의 유일한 고교생인 여자 49㎏급의 강보라(18ㆍ성주여고)도 금메달을 노린다.

진천=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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